아이들의 젖니는 아이들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태어난 지 6~7개월부터 아래 앞니가 나기 시작해 보통 생후 2년 6개월 ~3년 사이에 거의 다 난다.

젖니는 아이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는데 가장 기본적인 먹는 기능을 통해 소화기능에 도움을 주고 턱관절에도 적절한 자극을 줘 올바른 성장을 이끈다. 또 간니가 나올 공간을 만들기 때문에 고른 간니를 갖기 위해서는 젖니 관리를 잘 할 필요가 있다.

젖니에 충치가 생겨 이가 빨리 빠지면 발음하는 데도 젖니를 주며, 특히 앞니가 빠진 일부 아이들은 잘 웃지 않는다거나 사람들 보기를 꺼려하게 돼 사회성 형성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어금니에 충치가 생겨 잇따라 빠진 경우에는 음식물을 대충 먹다 삼키게 돼 소화계통에도 문제를 일으켜 잘 먹어도 영양부족이 생길 수 있다.

젖니의 충치를 내버려둬 염증이 심해지면 일부에서는 그 염증이 치아 뿌리에까지 번져 새로 올라 올 간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자칫 평생 써야 할 이의 기초부터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젖니의 충치가 신경까지 침범했을 경우나 봉하지 못할 정도로 많이 썩은 경우에는 젖니도 씌우는 치료가 필요하다. 씌울 때 간니의 경우 강도가 더 좋고 모양 만들기가 유리한 금과 같은 재료를 사용하나 젖니의 경우 그다지 비용이 많이 들지 않으면서 간니가 생길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스테인리스강을 사용해도 된다.

충치가 생겼을 경우 이러한 치료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충치가 생기기 전 관리를 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분유병 충치를 예방하려면 되도록 우유나 분유를 컵으로 마시도록 가르치고 마신 다음에는 헝겊에 물을 묻혀 이를 닦아줘야 한다. 학동기의 아이들은 유치원이나 학교 등에서 하고 있는 치아불소도포를 활용하도록 한다. 불소는 썩지 않도록 저항력을 높여 주므로 충치예방에 효과가 뛰어나다. 마지막으로 젖니관리의 핵심은 부모에게 있다.

방학 동안 정기검진을 하고 잇솔질 교육도 철저히 해 어려서부터 습관을 기르게 해야 한다. 스스로 관리능력이 생길 때까지는 잠자기 전 잇솔질을 해주는 등 특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아름다운치과 송원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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