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나 연합 이비인후과 유 진 원장


사람들은 인생의 삼분의 일을 잠자리에서 보낸다고 한다. 잠은 내일을 위한 충전인 동시에 잠시나마 모든 것을 잊을수 있는 삶의 특권이라 할수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코골이 때문에 잠을 방해 받는다면 이는 정말 괴로운 일이 아닐수 없다.

코를 고는 원인도 목편도 또는 아데노이드(코편도)의 비대, 비중격 질환, 비후성비염과 같은 기도 폐쇄를 일으키는 질환부터 갑상선 기능 저하증, 말단 비대증 등의 내분비계 질환, 비만, 술, 안정제등의 약물, 상기도의 해부학적 이상, 기타 원인불명의 요소들까지 다양하다.

코골이의 수면 중 증상으로 심한 코골이, 거친 숨소리, 수면중 각성, 무호흡, 뒤척임, 발차기 등 수면 중 비정상적 행동, 불면증, 야뇨증, 과다발한, 몽유병 등이 있고 주간 증상으로 과도한 주간 졸음, 기억력 장애, 아침에 심한 두통 및 입마름, 다양한 성격변화(공격적 성격, 자극 과민성, 불안감, 우울반응 등), 성욕 감퇴 및 발기부전, 소화불량, 위식도역류증 등이 있다.

그렇다면 코골이로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은 무엇이 있을까? 최근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수면 무호흡증은 고혈압, 허혈성심장병, 폐동맥성 고혈압, 뇌졸중의 위험인자로 알려져 있으며 체질량 지수에 상관없이 당뇨 또는 당불내성 위험이 증가한다고 한다.

소아에서도 정상 소아의 1-3%가 코를 골며, 특히 편도와 아데노이드(코편도)가 상기도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큰 2-8세 사이의 소아에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고 한다.

최근 소아 비만 인구의 증가에 따라 청소년기 전후에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소아 코골이는 성장 장애로 인한 과소 체중, 과잉행동과 공격성 같은 행동 장애, 주의력 결핍, 폐고혈압과 폐성심 같은 심혈관 장애, 안면 기형 등의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최근 많은 연구에 의해 코골이의 위험성이 나날이 밝혀짐에 따라 그치료 방법도 다양하게 발전이 되고 있다.

먼저 보전적인 치료 방법으로 체중 감량을 위한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하며, 과다한 스트레스 및 업무를 피하며, 수면 4시간 이내에는 금주 하는게 좋다. 또한 수면 무호흡을 유도할 수 있는 신경안정제, 카페인 섭취, 취침 전 흡연은 피하는 게 좋다.

수면 자세도 베게를 낮게 하고, 반듯하게 눕는것 보다 옆으로 누워 취침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이다. 최근에는 구강내 장치, 지속성 비강기도양압유지 장치(CPAP) 등을 이용하여 수술을 할 수 없거나 수술후 재발한 사람에서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다.

수술적 치료는 비중격 교정술, 하비갑개 절제술, 아데노이드 절제술 등의 비강수술과 목젖구개인두 또는 목젖구개 성형술, 레이져 또는 고주파치료기를 이용한 구개 성형술, 구개내 임프란트 삽입술, 구개편도 제거술등의 구개 수술 및 상악,하악 절골술 및 전진술, 이설근 전진술, 설골근 절개술 및 현수, 혀 축소수술 (레이져혀절제술, 고주파혀축소술,
혀성형술)등의 하인두 수술등이 있다.

더 이상 두려워하지 말고 가까운 전문의사에게 상담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코골이로부터 해방되고 인생의 삼분의 일을 즐기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겨울철 숙면을 취할수 있는 요령이다.

1. 건조한 계절이므로 잠자기 1시간 30분전에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게 좋다.
2. 일조량이 부족한 겨울에는 빛에 의해 만들어지는 비타민 D가 풍부한 간, 생선, 달걀, 우유등이 숙면에 좋은 역할을 한다.
3. 아침에 일어나면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커튼을 열고 햇볕을 쪼일수 있도록 한다.
해뜨기 전에 일어났다면 조명을 밝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4. 침실 환경은 서늘하고 캄캄하게 하는 것이 좋다. 춥다고 온도를 지나치게 올리면 오히려 숙면에 방해가 된다.
5. 호흡기에 가장 좋은 습도는 60-70%이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건조해지지 않도록 한다.
6. 춥다고 너무 웅크리고 있으면 수면에 방해가 될수 있다. 계단을 이용해 걷기, 맨손체조 등 신체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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