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무리하고 조금만 피곤하다 싶으면, 안으로 밖으로 고통스런 치질 남몰래 숨기고만 계십니까?=

일상적인 치질을 의학용어로 치핵이라고 한다. 항문 밖으로 내밀고 나오는 치핵을 잘라서 현미경으로 검사를 해보면 치핵은 단순히 수많은 정맥 혈관들이 고무풍선 같이 부풀어 늘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항문 상부의 점막층 아래에 정맥 혈관들이 덩어리를 이루면서 이 속에 피가 뭉치게 되면 마치 풍선 늘어나듯이 부풀어올라 나중에는 항문 밖에까지 밀고 나오는 것이다.

치핵의 원인은 복압이 증가하거나 항문에 울혈을 초래 할 수 있는 생활습관이 주 된 원인이다.

* 화장실에 오래 쪼그리고 앉아서 과도 한 힘을 들여 배변하는 습관
* 변비나 설사
* 항문의 울혈을 초래하는 지나친 음주
* 무거운 것을 든다거나 헬스, 골프, 등산 등의 복압을 증가시킬 수 있는 운동
* 오랫동안 선 채로 또는 앉아서 일하는 변화없는 자세
* 임신, 복강내 종양
* 유전적인 소인

치핵의 종류에는 항문 입구에서약1.5 Cm 안쪽으로 톱니 모양의 치상선이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을 경계로 그 윗쪽에서 생긴 치핵을 내치핵 이라고 하고, 그 아랫 쪽에서 생긴 것을 외치핵 이라고 부른다. 흔히 암치질, 숫치질이라 부르기도 한다.

초기에는 이 두 가지 치핵이 따로 존재하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두 가지가 함께 있는 혼합 치핵으로 진행된다. 내치핵은 대부분 통증이 없다는 것이 특징으로, 심한 경우에는 배변 시에 전혀 통증이 없이 새빨간 피가 똑똑 떨어지며 찍- 뿜기도 하고 점점 진행되면 배변 시에 내밀고 나오다가 결국 항문 밖으로 혹이 빠져 나오게 된다.

이것을 탈홍이라 하고 더 진행되면 밀어 넣어도 다시 나오는 상태가 된다. 이 때는 항문이 분비물이나 피가 묻어 지저분하고 자극이 되면 따끔거리는 등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내치핵은 심한 정도에 따라 다음과 같이 1도에서 4도로 분류된다.

1도 출혈만 있고 항문경으로 들여다 보아야만 보이는 상태
2도 배변시 밀고 나왔다가 저절로 들어가는 상태
3도 밀고 나왔다가 손으로 밀어넣어야만 들어가는 상태
4도 밀고 나온 것이 밀어 넣어도 들어가 지 않고 항문 밖에 계속 남아있는 상태

외치핵은 일반적으로 별 증세가 없지만 과로나 과음을 한 후 혈전이 생겨 아픈 경우가 있다. 수술을 하지 않아도 가라앉지만, 통증이 심하거나 자주 재발하는 경우 수술을 하기도 한다.

1. 혈전성 외치핵 - 갑자기 항문이 부어 오르면서 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것으로 외치핵을 형성하는 혈관 내에 핏덩어리가 응고되어 생긴다.

2. 피부꼬리 - 위와 같은 상태가 가라앉고 나면 피부가 늘어져서 생기는 소위 피부꼬리를 형성할 수 있다. 이 때 배변 후 휴지로는 잘 닦여지지 않으므로 팬티가 지저분하며 간지럽기까지 하지만 증세가 심하지 않으면 특별한 치료를 요하지 않는다.

치핵의 치료 방법은 우선 환자의 나이나 직업, 치핵의 상태에 따라서 적절히 고려되어야 한다. 우선 전문의의 진찰을 자세히 받은 후 항문의 타 질환 동반여부, 나이, 생활여건, 직업 등을 고려하여 적절한 치료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1도 혹은 2도의 치핵은 보존적 요법이나 비수술적 치료, 즉 경화요법, 고무결찰요법, 양극전기 온열요법, 마이크로 웨이브치료, 적외선 응고요법, 냉동수술요법, 직류전기요법, 레이저수술요법 등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배변시 밀고 나왔다가 손으로 밀어 넣어야만 들어가거나 들어가지 않고 항문밖에 계속 남아 있는 상태인 3도 훅은 4도의 치핵은 수술하는 것이 원칙이다. 메스를 사용하는 방법으로 숙련된 외과의사가 시행하였을 경우 가장 재발이 적고 효과적인 방법이며 후유증도 경미하다.

수술이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다.
* 3도, 4도 치핵
* 치열(항문이 찢어지는 것)을 동반하여 배변시, 후 통증이 있는 경우
* 반복적으로 혈전이 생겨서 통증이 오는 경우
* 본인이 불쾌하게 여기거나, 청결하게 하기가 번거롭고,가려움증이 심한 경우
* 너무 출혈이 심해서 빈혈이 생긴 경우
* 변을 볼때면 피가 주사기로 쏘듯이 뻗쳐 나오거나, 활동 중에 속옷에 피가 묻어나는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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