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일치과 김정웅 원장 -


요즘 국제적으로는 이스라엘이 반 이스라엘 무장단체인 하마스를 이대로 놔둘 수 없다며 지상전까지 감행하여 부시 미 대통령의 퇴임을 기념이라도 하려는 듯 화약고를 터뜨렸다.

국내는 국회가 전쟁터로 변하여 세계 언론에도 알려질 정도로 시끄럽더니 불안한 정전을 유지하고 있다.

기축년 새해가 시작부터 어수선해서 걱정은 되지만 우리들 사는 모습만은 먹고 사는 걱정으로 변함없이 1년의 첫 발을 무덤덤하게 내 딛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다.

겨울 방학이 시작되어서 초등학생들이 엄마 손에 이끌려 치과에 많이 내원한다.
요즘엔 부모님들께서 각종 매체들을 통해서 치과상식을 많이 접한 덕분인지 자녀들의 정기적인 구강검진을 위하여 방학이면 특별한 증상이 없어도 내원하시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런 부모님들의 관리를 받는 아동들의 구강상태는 그렇지 않은 경우의 아동보다 상당히 양호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번 방학 때 검사할 때는 문제가 없었는데 6개월 만에 재검진 시 문제가 발견되면 의아해 하시고 혹은 다짜고짜 따지는 분들도 계시다.

“혹시 저번에 발견 못하신 거 아닌가요?” “ 네... 이 치아는 작년에는 안 났던 이네요...” “그럼 자주 검사하기 귀찮은데 차라리 이를 다 갈고 몇 년 후에나 한꺼번에 치료하는 게 낫겠네요...” 대화가 이쯤 되면 설명 드리기가 쉽지 않을 줄 각오하고 차분히 설득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

보통 아동들은 만5~7세부터 이갈이(유치와 영구치의 교환)가 시작되어 만10세~13세까지 계속된다. 그 과정 중에 만 6세 전후에 최후방 젖니 뒤의 잇몸에서 영구치(제1대구치)가 교환을 거치지 않고 나오며 이갈이가 끝난 뒤에도 제 1대구치 뒤에 사랑니가 아닌 제 2대구치가 나오는데 발육이 늦은 경우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에 나오는 경우도 많아서 사랑니로 오해 받는 경우도 흔하다. 이처럼 소아, 청소년의 경우는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치열의 변화를 거치면서 음식물을 섭취한다.

치열이 다 완성된 후에도 매일 많은 시간동안 각종 음식을 섭취하느라 여러 치아들은 혹사당하고 있고 또한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물의 종류나 구강위생관리 수준이 다르게 나타나 어느 누구도 치과치료 후 충전물이나 보철의 수명, 구강검진의 정확한 주기 등에 대해서 명쾌하게 말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치열이 완성된 후에도 이러한데 하물며 치열 교환기의 아동의 경우는 변화가 다양하고 군것질을 성인보다 자주하며 개인구강위생관리 또한 서툴러서 6개월 뒤의 구강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건 말할 필요조차 없다 할 수 있겠다.

그렇다고 치열교환기 아동의 구강검진을 1년에 2회 이상 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렵고, 검진 때마다 문제점이 반복 발생된다고 해서 검진을 뒤로 미루는 건 상황의 악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보통 환자분들께는 자동차에 빗대어 구강건강관리를 설명하기도 한다. 엔진오일 등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며 차량점검을 주기적으로 받고 출퇴근만 하는 차량과 잘못된 운전 습관으로 주행하거나 정기적인 소모품 교체 및 점검을 게을리 하는 차량이나 영업용 차량은 자동차의 수명에도 차이가 있을뿐더러 정기 점검의 시기 및 각종 소모품의 교체시기도 달라야 할 것이다.

새해 벽두부터 좋은 소식들보다는 나라 안팎으로 우울한 소식들이 많아서 섭섭하다. 올해는 따뜻하고 희망찬 소식들로 넘쳐나는 기축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황소 같은 뚝심으로 한국경제도 우뚝 일어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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