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매일을 접하게 됨을 “목욕탕의 기적”이라.......

필자가 처음 동부매일을 접하게 된 것은 지난 설날을 하루 앞둔 그믐날 목간통에서였답니다.



전반적인 기사내용이 도전적이고 겁이 없다는 것과 참신함과 박력으로 도배되어 나의 구미를 끄는 마음속의 대반란이 일었답니다.

창언정론의 기본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는 판단과 과감성, 결단성, 진취성 까지 겸비한 언론이 내 고향 여수에도 있었구나 하는 희열이 내재된 안도감이기도 했고요.



기사 내용 중 언어의 강약의 적절한 조화, 간간히 눈에 띄는 서슬 퍼런 칼날이 선 냉철한 비판과 또한 포근한 다독거림에 아낌없는 찬사와 박수를 마음속 가득 보냈는데 혹 받으셨는지요?



언론이 지향하는 방향성과 기본근간은 소통, 즉 공감대 형성에 바탕을 둔 고질적인 문제제기와 대안제시가 아닌가 생각하며, 소통의 대상과 문제를 안고 있는 조직, 구성원, 단체 등이 그를 수용, 시정케 하여 과감한 변화와 개선책을 도출해 내는 데 단초를 제공하고 동시에 추적 감시 장치는 언론이 해야 할 기본책무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주된 이유는 정보제공 매체의 주인은 사주도 직원도 아닌 시민이 주인이고 독자가 주인이기에 그러함입니다. 그런데 때로는 주체와 객체를 혼동하여 자기모순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있지요?(여타 제도권 언론을 지칭한 것임)



그럼 누가 주인이 되면 이상적일까요?

내가 주인이어서 망하고 다른 이에게 고통을 주는 것 보다 우리 모두가 주인이어서 흥하여 번성하다면 당신은 어느 것을 택하겠는지요?

그 후자가 바로 전남 동부 민이고 독자이며, 그리고 언론에 몸담고 있는 언론인 모두가 주인, 책임의식이 집합될 때만이 소귀의 성과 참 언론인 정론이란 목적에 부합함이 아니겠는지요?



1주일 전에 선종하신 김수환 추기경님의 아호가 옹기라는 사실을 아시는지요?

그 속에 채워지는 것은 그 옹기를 소유하신 분의 몫일 것입니다.

먹 거리를 담는 이도 소중한 보물을 담는 이도 그도 아니면 오물을 담는 이도 있겠지요.

그렇다면 언론은 그 옹기 속에 어떤 것들을 담아야 할까요?

그것은 어둠을 담아야하고, 무지를 담아야하며, 모순을 담아야하고, 비 양심을 담아야함이겠지요. 그리고 닫혀 있는 마음과 귀를 열게 하고 막혀있는 입과 양심을 열게 해야 함이 진정한 언론 추구해야 할 진면모가 아니겠는지요?



여수의 모 사찰 주지스님께서 저에게 이런 조언을 해 주시더군요.

“여수는 희망의 싹이 보이는데 그 싹이 움트는지도 모르고 있다”고 말하시면서 이 시대가 바라는 진정한 여수인은 “생각을 실천하는 자”가 여수가 필요로 하는 한 진정한 주인이고 선장이 되어야 한다는 말씀에 고개가 저절로 숙여짐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고 보면 언론이 나가야 할 방향도 스님은 잘 알고 계신 듯 하였습니다.



지역 지방신문들의 과거의 행적이나 폐해를 보면 사업주는 곪아 터지고 경영난에 허덕이는데 일부 기자들은 기사를 미끼로 문제의 사업주를 회유 협박하고 그대가로 금전, 향응을 편취하는 여러 성향들을 직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느낀 터라 사업주께서는 지도감독과 기사를 송고하는 기자 분들의 자질과 양심, 창언정론(昌言正論)의 초심을 가슴에 새기는 자세가 선결과제로 뿌리를 내려야 할 때라 감히 제언하고 싶습니다.



동부매일은 그러한 타성과 그릇된 관행에서 벗어나 시대의 양심, 창과 방패, 권력에 편승하지 않고 주린 배 채우는 낮은 자들의 대변자로서 역량을 더욱더 키워나가는 참 언론 상을 정립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할 것 입니다.



또한 그 속에서 함께 살아 숨쉬는 저널리스트로서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길 진심으로 소망해보며 동부매일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전남 영광에서 불초소생 윤우진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