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해양관광레저도시 '여수'를 이야기 한다 <주철희>



"이순신 광장 상징물에 연연하지 말라"

'이순신 광장과 다른 유적지와 연계방안'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이순신 광장, 깨끗한 거리를 위한 간판정비 사업, 재래시장 현대화 개선 등이 그렇다.



지금 한창 이순신 광장 조성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순신 광장은 진남관과 인접하여 역사적 관광의 한 축을 형성할 것이며, 종포해양공원과 연결되어 바다와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친수공간으로 새로운 명소로 탈바꿈하면서 원도심의 경제 활성화에 많은 기대를 갖고 있다고 여수시는 설명한다.

그렇지만 460억이라는 엄청난 사업비가 들어가는 이순신 광장에 대한 우려는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



그런데 이왕 시작했으니까 잘 될 수 있기를 바라지만, 더욱 우려를 증폭시키고 있는데 그것은 이순신 광장을 어떻게 조성할 것이냐는 문제이다.

이순신 광장에 여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위한 상징물을 건립한다는 등 다양한 설치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과거를 잠시 돌아 가보자. 2012여수세계박람회 실사단을 맞이한다는 명목으로 2007년 4월에 중앙동 로터리에 동백꽃 상징 조형물을 건립하였다가 1년여 만에 철거한 사례가 있다.

도시 한 가운데 흉물이라는 지적으로 시민의 혈세가 고작 1년여 만에 휴지조각이 된 사례에서 확인되었듯이, 상징물 건립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공감대와 사전 여론수렴 과정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여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적 상징물을 건립한다면 더욱더 그러할 것인데, 과연 어떠한 방법으로 공감대와 의견수렴을 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



또한 현재 이순신 광장 정도의 규모에 상징물 건립은 시민공청회에서 많은 전문가들이 회의적으로 의견제시를 하였다.

고로 상징물보다는 시민들과 관광객을 위한 편의․휴식시설과 바다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광장 조성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던 것을 벌써 잊은 것 같다.



종포해양공원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 또는 이용행태 등을 조사하면, 해양 친수공간에 만족하고 있는 것이 무엇이며, 문제점이 무엇인지 잘 알 수가 있을 것이다.

탁상공론으로 ‘이럴 것이다’라는 생각보다는 현장에서 시민들과 외지인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듣고 참고한다면 이순신 광장도 어떻게 조성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답이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조성중인 이순신 광장 주변은 어시장 등으로 외지인들에게 그렇게 청결하게 보이지 않는다.



또한 중앙동 로터리를 지나 종포해양공원의 진입도로는 무질서로 인하여 차량 동행이 쉽지 않으며, 주차장 문제도 선결해야할 과제이다.

종포해양공원은 이순신 광장과 불과 100미터 이내의 시민 휴식 친수공간이다. 이순신 광장에서 종포해양공원까지 걸어서 바다의 경관을 느낄 수 있도록 주변정리도 필수적이다.



지금까지의 내용들은 정책담당자가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어진데, 그렇다면 파악하는 수준에 머무르지 말고 실천과 행동으로 시민들이 감동(?)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기를 바란다.

460억이라는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 ‘이순신 광장’에 대하여 한 가지만 더 주문을 하고 싶다. ‘이순신 광장’이 언어적 표현으로만 ‘이순신’을 내세우지 말았으면 한다.



직설적 말을 하면 ‘이순신 광장’과 진남관을 어떻게 관광 축을 형성할 것이며, 우리 고장의 자랑인 이순신 장군의 유적지들과 어떠한 방법으로 연계하여 실제 관광산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검토를 하여 주기 바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핵심은 이순신 광장을 조성하는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이다. 사업을 시작하고자 했던 처음의 계획과 의도와 이순신 광장은 제대로 조성되고 있는지 지금이라도 재점검이 필요하다.

중앙동 로터리의 동백꽃 상징 조형물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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