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국가대표 훈련원‧국제대회장 유치 제안
골프산업 육성해 세계적인 골프 관광도시로
대한골프협, 입지 조사에서 여수 후보 1순위

▲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
▲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

전남 여수에 국제 골프 인프라를 조성하고 골프 대회 유치, 동계 스포츠 종합 파크 단지 조성 등을 통해 세계적인 골프 관광도시로 거듭나자는 제안이 나와 관심을 모은다.

여수시의회 송하진 의원은 전날 제223회 정례회 10분 발언을 통해 “여수시는 관광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라며 “2026년 섬박람회가 끝날 즈음에는 관광객은 감소할 수밖에 없고, 관광산업을 대체할 수 있는 스포츠산업으로 골프 산업이 떠오르고 있다”고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송 의원은 “여수는 골프에 최적화된 기후와 접근성, 숙박 편의 등 요건이 갖춰져 골프 관광에 유리한 입지”라고 밝혔다.

송 의원은 그러나 “골프 관광객의 유입은 많지만, 상대적으로 여수에는 골프 인재를 육성할 만한 골프 훈련 및 육성 시스템이 전무하다”며 “골프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골프 시설뿐만 아니라 인재 육성을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 의원에 따르면 골프 최고 무대인 미국과 일본 투어 선수 대부분이 엘리트 출신으로 이들 주니어 골퍼들이 유소년 시절부터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국내 출신의 꿈나무들을 성장시키기 위한 유스 시스템이 열악한 실정이다.

또한, 대회 개최장소 확보의 어려움도 한몫하고 있다. 정부 학생수업권 보장 정책 등으로 주말 골프경기장 구하기 어렵고, 국내 엘리트급 학생 전용 골프 훈련장 부재로 훈련 여건도 열악하다. 훈련 주간마다 골프장의 협조를 받는 실정이고, 라운드 시 일반 골퍼들과 뒤섞여 기술 습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용 홀, 퍼팅그림, 벙커 등 숏게임 전용 연습 시설도 없다.
 

▲ 지난해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승주컨트리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골프협회)
▲ 지난해 골프 국가대표 선수들이 승주컨트리클럽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골프협회)

더욱이 국내에는 학생 선수 동계 전용 훈련지 부재로 매년 12월에서 이듬해 2월까지 해외로 전지훈련을 떠나고 있는 실정이다.

송 의원은 그러면서 “대한골프협회에서 추진 중인 골프 국가대표 훈련원 18홀 골프장과 학생대회장 및 국제대회장 18홀을 여수에 유치한다면 여수시가 국제 골프 메카로 한 발짝 나아갈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유소년 전용 골프장이 확보되면 주말 학생골프대회 개최로 학생수업권을 보장할 수 있고, 프로선수로 성장하기 위해 단계적인 전용훈련이 가능하다고 했다. 또한, 동·하계 전지훈련지 전환에 따른 외화 절약과 첨단 훈련 시설을 통해 동남아 각국 선수들의 전지 훈련장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골프장 운영수익 중 일부는 우수선수 지원 확대와 대중화에 투자하고, 주변 시설 연계 등을 통한 골프 기반 조성 시 한국골프의 미래에 중추적인 역할 기여, 골프의 메카로 급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골프 학생대회와 국제대회를 유치할 경우 연간 20만 명이 여수를 방문해 1500억 원의 경제 효과를 유발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는 축구나 야구팀의 경제 유발 효과보다 3~4배 많은 수치이다.

송 의원은 “대한골프협회가 훈련원 및 국제대회장 입지 조사에서 여수시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해 제1후보지로 택하고 추진하고 있다”면서 “여수시체육회와 전남도골프협회, 여수시골프협회가 협의체를 구성해 여수를 골프 프로선수들의 스포츠 종합 동계 훈련의 최적지로 조성해 여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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