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 중

3일 오전 8시 5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내 철거 중이던 한국실리콘 공장 탱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여수시)
3일 오전 8시 5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내 철거 중이던 한국실리콘 공장 탱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여수시)

3일 오전 8시 56분께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내 철거 중이던 한국실리콘 공장 탱크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과 여수시 등에 따르면 탱크 배관 철거작업 중 배관이 일부 찢어지면서 탱크 내에 남아 있던 증기 소량이 새어 나오면서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폭발과 함께 연기가 치솟았지만, 아직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 등은 철거작업 도중 일부 배관을 잘못 건드려 폭발이 일어난 것은 아닌지,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공장은 금호피앤비가 매입해 지난해부터 설비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금호피앤비는 작업을 위해 여수화학재난합동방제센터와 소방서 등에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독물질이 있을 것을 대비해 접근을 막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인근 마을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며 민원을 제기한 바 있다.

여수시 소라면 대포마을은 지난 8월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전남 여수을)을 만난 자리에서 철거작업에 따른 문제점을 제기했다.

주민들은 한국실리콘 철거작업을 맡은 업체가 공장 내 남아 있는 많은 양의 화학물질 처리에 명확한 설명과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산 물질 안전대책에 대해 주민들에게 해명 없이 철거를 진행하고 있다며 사업자 측의 무책임한 행태에 대해 성토했다.

한국실리콘 공장에서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2014년 5월 열교환기 화재로 작업자 4명이 화상을 입었다. 9월에는 중화설비 교체 중 가스 배출 사고가 발생했다.

2012년 6월 시험가동 중 가스 누출사고가 나 근로자 49명이 트리클로로실란 가스에 중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8월에는 한국실리콘 제2공장에서 추출한 규소 성분의 MGSI(금속실리콘. 검정색)를 공급 하던 원료 이송배관이 폭발하는 사고가 났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현장 일대가 온통 검은색 금속실리콘 가루로 뒤덮였다.

2010년 4월 염산 탱크가 폭발하면서 염산 1.5㎘가 누출됐다. 사고는 염산 정제공정 시운전 과정에서 압력이 걸리면서 FRP 재질로 된 염산 탱크가 폭발하면서 파손돼 일어났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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