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고시현 군,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로 세계 제패
각종 전국 기능대회 제패로 명실상부한 인재육성 시스템

▲여수정보과학고 졸업생 고시현 군이 2022 국제기능올림픽 웹기술 분야 금메달을 수상했다. 지난 20일 재학생과 학교 측이 마련한 축하자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여수정보과학고 졸업생 고시현 군이 2022 국제기능올림픽 웹기술 분야 금메달을 수상했다. 지난 20일 재학생과 학교 측이 마련한 축하자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최고의 성적, 정보과학고의 현재

최근 여수정보과학고에 낭보가 날아들었다. 이 학교 졸업생 고시현 (22. 삼성전자) 군이 2022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웹기술 분야 금메달을 수상했다. 이 대회는 세계 각국 출신들이 자국 대표로 출전하는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대회다.

고 군은 여수정보고등학교 졸업생이다. 이번 대회는 고용노동부와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주관으로 웹기술, 정보기술 분야 7개 직종, 금형 등 8개 직종에 35개국 133명이 참가했다.

고 군은 2017년 정보과학고 산업디자인과에 입학 후 지방기능경기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2020년 졸업과 함께 삼성전자 기능올림픽 사업부에 입사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향후 기능올림픽 웹 분야 국가대표 코치로 활동할 계획이다.

지난 20일 오전 10시 여수정보과학고 교정에서는 환영 인사가 열렸다. 이 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생 고시현 군의 세계기능대회 금메달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후배들과 학교 측이 마련한 자리였다.

화단 양옆으로 길게 늘어선 재학생들 사이로 고시현 군이 꽃목걸이를 걸고 들어 왔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여수정보과학고의 현주소를 말해주고 있었다. 기념 촬영을 마친 고 군을 만났다.

▲고시현 군.
▲고시현 군.

[인터뷰] 고시현 군

▶먼저 금메달 소감이 있다면 

=학교에서부터 지원해 주신 분들과 선생님께 너무 감사하고, 회사에서도 스태프분들이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지금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국가대표 자격으로 출전하기가 쉽지 않을 텐데요

=먼저 전남 경기에서 메달을 따야지, 전남 대표로 선발됩니다. 그래서 전국대회에서 다시 메달을 따고 다시 국가대표 선발전을 거칠 수가 있습니다. 세계대회 나가는데 치열한 3단계를 거쳐야 합니다.

▶대회 준비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가 엄청날 것인데. 개인적 해소 방법이 있다면

=저는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스트레스 푸는 방법입니다. 훈련 계획을 하루 치밀하게 세우면 잠을 충분히 잘 수 있어요. 고등학교 2학년 때 지방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서 전국대회에 나갔는데 잠을 한숨도 자지 못 하고 준비를 했어요. 성격이 꼼꼼하다 보니 잠을 못 잔 상태에서 시합도 뛰고 그랬어요. 근데 3학년이 되니까 그때는 조금 여유가 생겨 나름 자기 관리를 잘하게 되더라고요.“

▶현재 삼성전자에서 근무하고 있는거죠

=지금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내에 올림픽 준비 부서가 있습니다. 이 부서는 생산 기술력 향상을 위한 부서입니다. 생산연구 부서라고 보면 됩니다. 

▶고등학교 진학 과정에서 취업과 진학에 대한 선택이 쉽지 않을 건데

=저는 초등학교 때부터 아예 그냥 개발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저는 커서 개발자가 될 그거로 생각하고 있어 대학을 가든 바로 취직을 하든 저는 딱히 생각은 하지 않았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게임 분석을 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일단 저 같은 길을 걷기 위해서는 최대한 포기를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스트레스 관리도 잘해야 되고요. 주변에 스트레스 관리를 못 해서 포기한 얘들을 너무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그걸 제일 말해주고 싶습니다.

▶이제 앞으로 계획이 있다면

=아직 부서 내에 현업 배치가 되지 않았는데 코치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역대 선수를 뽑으면 선수 관리하는 코치를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아마 부서에서도 코치가 되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리고 학교에 매년 올려고 합니다. 그래서 후배들을 많이 도와주고 싶습니다. 영상으로도 가능하니까, 저를 키워주신 모교를 위해 나름 노력할 겁니다.


■스승은 늘 제자의 뒤에서 헌신한다

항상 그렇듯이 휼륭한 제자 뒤에는 늘 스승의 그림자 있었다. 제자들에게 때론 엄하게, 때론 부모님처럼 묵묵히 바라보고 그들이 세상을 향해 꿈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헌신하고 있다. 

▲최무용 여수정보과학고 교감.(사진=오지선 기자)
▲최무용 여수정보과학고 교감.(사진=오지선 기자)

[인터뷰] 최무용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교감
"구시대 교육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학령 인구 감소 등의 이유로 특성화 고등학교가 미달이에요, 우리 학교는 지금까지 미달이 없습니다. 학생들의 만족도가 높습니다.”

최무용 교감은 빠르게 전개되는 사회 구조와 학생들의 인식도가 상승하는데 구시대 교육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 교감은 “옛날 사고방식으로 학교를 운영하고 교육과정을 편성하면 학생들 모집하기 힘듭니다. 교육의 다양성이 중요한데 우리학교는 다양한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이를 통해 정규교육과정을 보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바라는 맞춤형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중도 탈락률이 높다는 지적이다.

최 교감은 "특성화고등학교 학생들의 중도 탈락률이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학교는 중도 탈락 학생이 거의 없다는 것 만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봅니다"

그는 이어 "행복한 학교, 아름다운 학교, 좋은 학교는 학생들을 행복하고 아름답고 좋은 길로 이끌어 주고 안내하는 곳"이라며 "우리 여수정보과학고는 교직원 모두 헌신적인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학교임을 자랑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사진으로 본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 주요 시설
4차 산업혁명 시대 위한 AI학과 재구조화로 교육환경 전남 최고

▲각 학과의 실습실이 쾌적한 교육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각 학과의 실습실이 쾌적한 교육환경을 자랑하고 있다. (사진=김종호 기자)
▲깨꿋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깨꿋하고 쾌적한 교육환경.
▲실습실 장면.
▲실습실 장면.
▲학생들의 교육환경 시설 또한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학생들의 교육환경 시설 또한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사진=김종호 기자)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제품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해 제품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다.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제작한 일부 작품.
▲학생들이 직접 디자인한 제작한 일부 작품.

김종호 기자 오지선 기자 minje5979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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