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삶의 질’ 보여주는 2022 지역안전지수 공표
교통사고‧생활안전‧자살‧감염병 4개 분야 등급 상승
화재‧범죄 4등급…안전한 도시 위해 역량 집중 필요

▲ 지난 5월 31일 여수국가산단 내 수소제조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공장 관계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진=마재일 기자)
▲ 지난 5월 31일 여수국가산단 내 수소제조 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공장 관계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진=마재일 기자)

여수지역 안전지수가 전년대비 소폭 향상됐지만 전반적으로 중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수는 전년에 비해 교통사고,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분야에서 안전지수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으나 2016년 공표 이후 화재와 범죄, 교통사고, 생활안전 분야는 3~4등을 유지하며 여전히 취약한 것으로 분석돼 개선이 요구된다.

행정안전부는 15일 2021년 통계를 기준으로 교통사고, 화재, 범죄,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등 6개 분야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안전수준 등을 나타내는 2022년 지역안전지수를 공표했다.

지역안전지수는 각종 통계를 활용해 자치단체별 안전수준을 계량화한 것으로, 1~5등급으로 나뉜다. 이는 안전사고 사망자의 체계적 감축을 위해 안전관련 정책·사업을 결정·집행하는 지자체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

여수시는 6개 분야 가운데 교통사고, 생활안전, 자살, 감염병 4개 분야에서 1개 등급 이상 상승했다. 나머지 화재, 범죄 2개 분야는 전년보다 1등급 하락했다.
 

▲ 여수시 지역안전지수 등급(위)과 연도별 변화추이. (자료=생활안전정보)
▲ 여수시 지역안전지수 등급(위)과 연도별 변화추이. (자료=생활안전정보)

분야별로 보면 2022년 교통사고 3등급, 화재 4등급, 범죄 4등급, 생활안전 3등급, 자살 2등급, 감염병 2등급이었다. 2021년은 교통사고 4등급, 화재 3등급, 범죄 3등급, 생활안전 4등급, 자살 3등급, 감염병 4등급이었다.

교통사고 분야는 2016년 4등급, 2017년 3등급, 2018년 4등급, 2019년 4등급, 2020년 4등급, 2021년 3등급으로, 2022년 1등급 올랐으나 여전히 하위등급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범죄‧화재‧생활안전 분야도 하위등급을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범죄 분야의 경우 2016년 3등급, 2017년 4등급, 2018년 4등급, 2019년 4등급, 2020년 4등급, 2021년 3등급, 2022년은 1등급 하락해 4등급이었다.

화재 분야는 2016년 3등급, 2017년 3등급, 2018년 3등급, 2019년 3등급, 2020년 4등급, 2021년 3등급, 2022년은 4등급으로 1등급 하락했다.

생활안전 분야는 2016년 3등급, 2017년 3등급, 2018년 3등급, 2019년 3등급, 2020년 3등급, 2021년 4등급, 2022년에는 3등급으로 분석됐다.

순천시의 경우 교통사고‧화재 3등급, 범죄 4등급, 생활안전‧자살 3등급, 감염병 2등급을 받았다. 광양시는 교통사고‧화재 4등급, 범죄‧생활안전 3등급, 자살 2등급, 감염병 1등급으로 분석됐다.

여수는 중화학 업종이 밀집한 국가산단이 있어 화재·폭발 사고가 빈발하다. 여기에다 교통사고와 범죄 분야도 낮은 등급이 지속되고 있다면 결코 안전한 도시라고 볼 수 없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요구된다.
 

특히 지역안전지수는 안전한 삶을 조장 받는 삶의 질을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이고 무엇보다 안전이 주민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안전의식 제고와 함께 실질적이고 효율적인 안전 투자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역안전지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66조의10에 따라 분야별안전수준을 1~5등급으로 진단해 2015년부터 매년 공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주민의 법규준수(교통사고안전띠(벨트) 착용), 참여(생활안전응급처치 교육), 활동(범죄자율방범대원)과 같은 안전의식까지 반영할 수 있도록 지표‧산식을 개선하여 종합 진단 체계로 개편했다.

이번 2022년 지역안전지수 공표 결과는 행정안전부(www.mois.go.kr), 국립재난안전연구원(www.ndmi.go.kr) 및 생활안전정보(www.safemap.go.kr)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현재의 ‘지역안전지수’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내년 상반기에 전국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사회재난 안전도’를 진단키로 했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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