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물적 교류, 관광 활성화 효과 기대
총사업비 6974억 투입 2029년 완공 계획

▲ 여수~남해 국도 77호선 해저터널 건설 사업 연결도.
▲ 여수~남해 국도 77호선 해저터널 건설 사업 연결도.

총사업비 6974억 원이 투입되는 남해~여수 국도 77호선(해저터널) 건설 사업 예산 486억 원이 확보되면서 내년 하반기에 실시설계를 거쳐 본격 착공할 전망이다.

터널이 완공되면 현재 여수에서 남해까지 육로 52㎞, 약 70분 소요되는 길이 터널 이용 시 10분대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28일 여수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여수~남해 국도 77호선 건설 사업은 국비 도로 1.23㎞, 해저터널 5.93㎞, 교량 150m(2곳) 등 총 7.31㎞ 구간 4차로 도로를 신설하는 것으로 해저터널 구간이 핵심이다.

이 사업은 지난 8월 조달청 대형공사 입찰공고를 거쳐 턴키(설계·시공 일괄) 방식으로 입찰을 진행 중이다. 국토교통부는 내년 상반기 입찰에 참여한 3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실시설계 적격자를 선정하고, 내년 하반기에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공해 2029년 완공할 계획이다.

전남 여수시 상암동과 경남 남해군 서면을 연결하는 해저터널 건설 사업은 남해안을 지나는 국도 77호선 가운데 현재까지 개통되지 않은 마지막 구간이다.
 

▲ 서남해안 일주도로 국도 77호선.
▲ 서남해안 일주도로 국도 77호선.

이 사업이 완공되면 지역 간 동일 생활권 구축을 통한 인적·물적 교류가 활성화하고, 남·서해안을 잇는 해양관광의 거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광주전남연구원은 지난 23일 정책브리프(Brief) ‘여수∼남해 해저터널 기대효과 분석’ 발간을 통해 ‘교통사고 저감’, ‘관광 시너지·정주여건 보완’ 등 해저터널 건설에 따른 다양한 사회·경제적 파급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남해 지역주민 등은 20분이면 여수공항과 KTX를 이용할 수 있고, 수도권 관광객이 해저터널을 이용해 남해안 곳곳을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다.

아울러 상당수 남해군민이 가까운 여수시로 일자리를 구하고, 여수시는 남해군 등으로부터 부족한 인력을 공급받아 일자리 여건 개선도 기대된다고 했다.

교통사고 발생률도 일부 해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두 지자체 통행을 위해 현재는 전남 광양시를 우회해야 하지만 경유하는 남해고속도로 등 국도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마재일 기자 killout133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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