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평생 자식들 위해 살아온 '어머니'
"미안하고,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어버이날을 맞아 전남 여수시 문수동에 거주하시는 신오례(75) 어르신을 만나 인생 이야기를 들었다.

신씨는 부모님이 소개해준 남편을 만나 24살에 시집와 삼남매를 낳고 평생을 자식들 위해 장사하며 정신없이 살아오셨다고 한다.

허리 수술하기 전까지 시장에서 장사를 하셨던 그는 어려서 못 배운게 한이 돼 내 자식만큼은 잘 키워야한다는 생각에 몸이 망가지는 줄도 모르고 평생 장사만 했다.

신씨는 "내 인생보다 자식들의 인생이 더 중요했기에 열심히 삼남매를 키웠고 지금은 각자 가정 꾸려서 잘 사는 것 보면 걱정이 없다"고 한다.

자식들은 결혼해서 어머니 곁을 떠나 살고 2년 전 남편도 세상을 떠나 지금은 홀로 사시면서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들리는 생활지도사, 주변 어르신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것이 일상이다.

신씨는 “평생 밤.낮으로 장사하며 자식들 키우다보니 어느새 나이 먹고 남편도 먼저 떠나고 몸이 아프니깐 후회가 된다”며 “내 인생을 더 챙기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자식들이 잘 커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김 수 기자 오지선 기자 newstop23@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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