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더불어사는세상 봉사단, 봉사활동은 의정 활동의 연장선
지난해 9월 구성 후 다양한 활동 나서, 지역사회 선한 영향력

▲여수시의회 더불어사는 세상 봉사단 소속 의원들이 31일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점심 식사 봉사에 나섰다. 민덕희 (맨왼쪽), 정신출 (왼쪽에서 두번째), 김채경 (가운데), 진명숙 (오른쪽에서 두번째), 구민호 의원 (맨 오른쪽). (사진=여수시의회 봉사단)
▲여수시의회 더불어사는 세상 봉사단 소속 의원들이 31일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점심 식사 봉사에 나섰다. 민덕희 (맨왼쪽), 정신출 (왼쪽에서 두번째), 김채경 (가운데), 진명숙 (오른쪽에서 두번째), 구민호 의원 (맨 오른쪽). (사진=여수시의회 봉사단)

한 낮 더위가 30도를 오르내리고, 가만히 앉아 있어도 등에서 땀이 흘러내리는 폭염이 온몸을 감싸는 날. 특히 거동이 불편한 이들의 여름나기는 비장애인이 생각하는 상상의 저편을 넘나든다.

여수시 장애인시설을 찾아 구슬땀을 흘리며 봉사로 땀을 식히는 전남 여수시의원들이 있다. 더위를 피해 어떤 의원은 해외로, 또 다른 의원은 휴가를 떠나는 지금. 그래서 이들의 봉사 활동은 더욱 남다르게 다가온다.

여수시의회 봉사동호회인 ‘더불어사는세상(회장 구민호)’ 봉사단. 이들 소속 의원들이  31일 여수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봉사 활동에 나섰다. 위생모와 앞치마를 두르고 고무장갑을 낀채 점심 준비에 여념이 없다. 당근과 오이, 양파와 대파를 다듬는 손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흙을 털고 다듬는  모습은 영락없는 주부다.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목소리 높이며 발언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이들 여성 의원은 가정에서는 주부로, 지역에선 여수시 정책을 입안하고 견제와 감시 역할을 하는 시의원으로서 두가지의 삶을 개척하고 있다. 이렇게 정성스럽게 준비한 식사를 복지관 이용자들에게 전하고 흐뭇하게 바라보는 이들 의원의 입가에는 더위를 식히는 환한 미소가 번진다. 

▲여수시의회 더.사.세 봉사단 소속 시의원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채소를 다듬고 있다.(사진=여수시의회 봉사단)
▲여수시의회 더.사.세 봉사단 소속 시의원들이 점심 식사를 위해 채소를 다듬고 있다.(사진=여수시의회 봉사단)

더·사·세 봉사단은 지난해 9월 의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11명으로 구성됐다. 구민호 의원이 회장으로 김채경 의원이 총무를 맡고 있다. 민덕희, 강재헌, 고용진, 김철민, 박성미, 백인숙, 이미경, 정신출, 진명숙 의원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회비는 1년치를 한꺼번에 내고 시의회에서 동호회 활동으로 지원되는 소액으로 운영된다.

봉사단은 일회성이 아닌 진정성 있게 손과 마음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달려간다. 각 지역 종합사회복지관의 배식 봉사와 헌혈에 참여하고 직접 빵을 구워 취약계층과 경로당, 아동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또 다문화가족을 위한 이불 기부 등 다양한 계층의 이웃을 위한 나눔에도 적극적이다. 

봉사단 회장인 구민호 의원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직접 발로 뛰는 봉사를 실천하기 위해 11명의 의원들이 뜻을 모았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생활을 꼼꼼하게 살피고 손길이 필요한 곳을 찾는 봉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