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구민호·이찬기·민덕희 의원 주최 '산모 지원 위한 간담회' 개최
산후 도우미 하루 14만원, 한달 200만원 부담 너무 커
친환경 농산물 도내 품목 한정으로 개선 요청
주부들 현장 목소리 담기 위한 산모 참여 위원회 구성 필요

▲여수시의회 주최로 9일 출산 후 산모 지원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사진=김종호 기자)
▲여수시의회 주최로 9일 출산 후 산모 지원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사진=김종호 기자)

"출산 후 산후 도우미를 지원받아 너무 좋았다. 하지만 지원 기간이 끝나고 도우미 비용이 너무 부담된다. 지원이 꼭 필요하다"

여수지역 산모들이 아이를 키우면서 마주해야 할 경제적 부담과 고민 등에 대한 대안을 마련할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구민호, 이찬기, 민덕희 여수시의회 의원이 주최한 '아이낳고 키우는 여수, 산모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한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오전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서는 여수지역 산모들과 주부, 시정부 관계자 등 30여명이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 받았다. 

참석한 주부들은 출산 후 도우미 지원에 대한 고마움과 동시에 지원 기간이 끝난 후 도우미 비용 부담이 너무 크다고 지원 대책을 주문했다. 또 도우미 시간을 파트 타임으로 해 줄것을 요청했다. 

▲한 주부가 출산 이후 도우미 지원을 늘리고 시간별 도우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
▲한 주부가 출산 이후 도우미 지원을 늘리고 시간별 도우미를 이용할 수 있도록 건의하고 있다.

또 다른 주부는 "직장을 다니면서 산후 도우미 지원을 받아 너무 좋았다. 하지만 기간이 끝나고 도움이 필요하다. 추가 15일에 200만원으로 하루 14만원 꼴로 부담이 너무 크다. 산후 100일 까지는 도움이 필요하고 직장을 다니는 주부 입장에서는 둘째 키우는 것이 너무 힘든 상황이다. 여수시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해서 대책을 세워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 다섯자녀를 둔 주부는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수를 만들기 위해서는 맞벌이 부부가 체감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타 지역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 고민을 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부딛치는 것에 대해서 여수시에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야 한다. 지금의 아이들과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앞으로 의식주를 해결해줄 수 있는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는 주부는 지원하는 친환경 농산물이 도내 품목으로 한정되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모유 수유를 하고 있다는 주부는 지원하는 친환경 농산물이 도내 품목으로 한정되어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쌍둥이 아빠라고 소개한 남성은 "단기적인 지원 말고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남자 혼자 일하는 정부와 지자체 별로 지원책을 만들어야 한다. 기저귀 바우처 지원 관련 소득구간을 중복으로 받을 수 있었으면 한다. 다른 명목으로 해서 중복적으로 지원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여수시만의 정책이 세워졌으면 한다"고 요구했다. 

8개월 산모인 주부 역시 "친환경 농산물을 신청해서 지원을 받았는데 도내 품목으로 한정되어 있어 애로가 있다. 이유식을 만들기 위해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또 순천시의 경우 산후 조리원 비용 중 100만원을 지원받고 있다. 여수시도 지원 하면 좋겠다. 또 모유 수유를 하고 있는데 유축기 대여 기간이 너무 부족해 지원 기간을 늘려줬으면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대여 기간 연장을 요청했다.

▲여수시 보건소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답변하고 있다. 
▲여수시 보건소 관련 부서 관계자들이 답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수시 보건소 관계자는 "현장에서 제기된 의견을 취합해서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점차적으로 늘릴 계획으로 아이를 낳으면 국가에서 책임을 해줘야 하는데 광양에 비해 여수시의 경우 예산 팀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하는 어려움이 있다.  열심히 하겠다. 경제적 상황에 따라 출산을 하기 때문에 전남도가 취약한 실정이다. 좋은 안을 마련해주면 예산을 지원할려고 한다. 또  모유 수유가 여수는 너무 저조하다. 모유 수유율 높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구민호, 민덕희 의원은 "산모들의 현장 목소리를 담아 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 홈페이지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적 주부들의 목소리를 수렴할 수 있는 현장 위원회를 구성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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