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예결특위 부위원장 선출
수산 분야 의정활동의 중심

▲최동익 전남도의회 의원.
▲최동익 전남도의회 의원.

삭발한 머리카락이 이제는 고슴도치 처럼 세워져 더욱 강한 인상을 준다. 하지만 마음은 후덕하고 소담스럽기 그지없다. 

최동익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그는 최근 국회의원들과 일본까지 건너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반대를 외쳤다. 이에 앞서 결의를 다지고 오염수 방류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삭발을 했다.

정치인의 이미지 메이킹이 아닌 진심이다. 그는 수산업과 어민들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은 의정활동에 중심에 있다. 최 의원은 원래 수산업에 종사했다. 현장에서 황폐해져가는 바다와 어민들의 눈물을 어느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멀어지고 있는 제1의 수산 도시 여수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여념이 없다.

▲최동의 도의원이 도정질의를 하고 있다.
▲최동의 도의원이 도정질의를 하고 있다.

그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가깝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좌우를 살피지 않는다. 그래서 때론 수비형 선수들과 맞붙는 경우가 있다. 요리조리 살피고 바람앞에 눕는 갈대형 정치인과는 다른 모습이다. 그렇다고 막무가내형은 절대 아니다. 때론 옮음을 위해 자신을 죽이고 대의를 따르는, 때론 투박하고 불안정하게 보이지만 그는 흔들이지 않는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초선 의원인 그가 최근 전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예결위 부위원장은 시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역할과 권한은 사뭇다르다. 예결위 위원장은 회의 진행을 하고 최종 심의 예산 계수 조정은 부위원장 몫이다. 전라남도 살림살이의 최종 심의를 그가 맡고 있다. 이런 막중한 자리를 비록 초선 의원이지만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최동익 의원은 "생각치도 못한 막중한 자리에 앉아 어깨가 무겁다"며 "언제나 주민에게 배우고, 주민속에서 살아간다는 초심은 절대 잃지 않고 의정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불록하게 튀어나와 넉넉해 보이는 배처럼 언제 어디서나 누구를 만나던 소탈함이 묻어난다. 그가 벼랑끝에 서 있는 수산 도시 여수의 명성을 되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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