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기획행정위원회, 특정 후보자 자격과 1순위 탈락 등 문제 제기
정기명 시장, 추천위 점수 낮은 후보 선정 뒷말
여수시, 다음 회기에 다시 상정 계획

전남 여수시의회가 추천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를 제외시키고 후순위 점수를 받은 후보를 내정해 논란이 빚었던 옴부즈만 위촉을 부결했다.

여수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29일 여수시가 상정한 여수시 옴부즈만 위촉 동의안을 본회의장에 부의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이날 의원들은 위촉된 후보자의 자격 조건과 추천위원회에서 1순위 후보자를 제외하고 후순위 후보자를 선정된 점 등의 이유를 들어 위촉을 반대했다.

앞서 정기명 여수시장은 시민 옴부즈만을 추천위원회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를 제외시키고 후순위 점수를 받은 후보를 내정해 뒷말을 낳았다.

당시 모집에는 퇴직 공무원과 시민단체 추천인 등 5명이 응모했다. 추천위원회는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3명을 복수 추천해 시장이 최종 합격자를 내정했다.

지난달 28일 진행된 추천위원회 심사 결과 퇴직 공무원 2명과 시민단체가 추천한 1명을 최종 합격자로 선정했다. 추천위원회는 시의원 2명, 대학교수 2명, 시민단체 2명, 변호사 1명, 해당부서장 1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정 시장은 이들 3명 중 시민단체 추천인 B씨, 퇴직공무원 C씨를 각각 내정하고 시의회 동의를 거쳐 위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 시장은 추천위원회 심사 결과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인 퇴직공무원 A씨를 낙점하지 않고 세번째 순위를 받은 후보자를 내정해 구설에 올랐다.

이에 따라 여수시 시민 옴부즈만은 당분간 공석으로 남을 전망이다. 현재 옴부즈만 임기는 내달 14일까지로 여수시는 시의회 다음 회기 때 다시 상정할 계획이다.

일부 의원은 ”추천위원회에서 진행한 점수를 무시하고 후순위 후보자를 선정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위촉된 특정 후보의 자격 또한 다시 한번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의 안을 가지고 재상정할 것인지 아니면 후보자를 처음부터 다시 선정할 것인지 고민 중이다”며 “시의회 다음 회기 때 위촉 동의안은 상정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종호 김 수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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