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 수서행 전라선 SRT 첫 열차 출발 기념 환영 행사
정기명 시장과 김영규 시의장 참석 요청 사실 두고도 김 의원 측과 다른 입장
여수지역 현안 놓고 둘로 쪼개져 분열과 갈등 극심

▲1일 김회재, 소병철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수서행 전라서 SRT 첫 열차 출발 기념행사가 여수엑스포역에서 열렸다. (사진=페이스북)<br>
▲1일 김회재, 소병철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도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수서행 전라서 SRT 첫 열차 출발 기념행사가 여수엑스포역에서 열렸다. (사진=페이스북)

전남 여수시가 극심한 정치 대립으로 굵직한 지역 현안사업 해결 환영 행사도 반쪽으로 치루는 등 분열의 도가 넘어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정기명 여수시장과 김영규 시의장에 대한 참석 요청 사실 여부를 두고도 김회재 의원 측과 의견이 갈려 논란이 다. 

1일 김회재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철도 경쟁체제 도입을 위해 도입된 SRT는 그동안 경부선과 호남선에만 운행됐으나 이달 1일부터 전라선과 경전선, 태백선에도 하루 왕복 2회 운행을 시작했다.

그동안 전라선 수서행 SRT 운행을 촉구해 왔던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여수시을) 국회의원은 운행 첫날인 이날 오전 6시 46분 서울 수서행 전라선 SRT 첫 열차 출발 기념 환영 행사를 덕충동 여수엑스포역에서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김 의원과 ㈜SR(에스알)을 비롯해 SRT 전라선 조기 운행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최무경·김종길·박정완), 이웃 지역구인 소병철 의원(순천·광양·곡성·구례갑) 등 시도의원들이 참석해 전라선 SRT의 여수 첫 운행을 축하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는 김회재 의원과 을지역구 시도의원만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철현 의원과 갑지역구 시도의원은 아예 초청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지역 현안사업 행사에 시정부와 시의회 수장까지 제외된 것은 정치 논리로 극심한 분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가운데 정기명 시장과 김영규 여수시의장의 행사 참석 요청 사실을 두고도 김회재 의원 측과 다른 모양새다. 

김회재 의원 A보좌관은 본지와 통화에서 "여수시장 측에 참석 여부를 확인했고, 김영규 의장에게는 직접 연락을 취해 참석 여부를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 시장 측은 비서실에 참석 문의가 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수시 관련 부서에 시장 참석을 공식적으로 요청해온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비서실 관계자는 "김회재 의원 보좌관이 연락이 온 것은 사실이지만 여수시에 공식적으로 참석을 요청한 사실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영규 의장은 참석 여부 자체를 문의한 사실이 없었다고 반박했다. 김 의장은 "김회재 의원 측에서 참석 여부를 묻는 연락을 받은 사실이 없었다"며 "행사를 알고 있었는데 참석 여부 문의가 없어서 참석 여부를 두고 많은 고민을 한 것이 맞다. 성대하게 치뤄야 할 행사가 정치 논리로 반쪽이 되어 아쉬운 심정이라"고 밝혔다.

일부 시민들은 “현안 사업 해결 행사에 시민 모두의 축하를 받아야 했지만 정치적 논리로 인해 아쉬움이 많다"며 “정말 어려운 시국에 뭉쳐서 나가야 할 상황에 분열과 갈등으로 지역이 쪼개지면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수서행 고속열차(SRT)는 여수엑스포역에서 오전 6시 46분 출발해 수서역에 9시 56분에 도착하는 등 하루 2회 왕복 운행된다.

여수발 수서행(상행선) 전라선 SRT는 오전 06시 46분과 오후 14시 31분 운행한다. 수서발 여수행(하행선)은 오전 10시 20분, 오후 19시 08분 수서에서 출발하는 일정이다.

그동안 여수엑스포역에서 용산역 또는 서울역까지만 KTX가 운행됐지만, 1일부터 여수엑스포역~수서역간 SRT가 4회 운행되면 여수~서울간 열차는 매일 36회로 늘어난다.

전남 동부권과 서울 강남 등 수도권 동남부권 시민들의 교통 편익이 크게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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