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 정책 토론회 개최
'지속가능한 도시'와 '자연기반 관광'…해양보호구역 지정과 통합 관리 필요
백인숙 의원 "여수시, 관광 지속하려면 해양과 생태계 함께 가야 해"

▲여수시의회가&nbsp;지난달 30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해양보호지역 관리와 현명한 이용을 통한 글로컬 발전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유승완 대학생인턴기자)<br>
▲여수시의회가 지난달 30일 여수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해양보호지역 관리와 현명한 이용을 통한 글로컬 발전방안'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유승완 대학생인턴기자)

전남 여수시의회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에 놓여있는 미래세대를 위해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 보호와 관리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회를 가졌다.

지난달 30일 김영규 의장과 백인숙 의원이 주최하고 남도자연생태연구소가 주관한 이날 토론회는 '해양보호 지역 관리와 현명한 이용을 통한 글로컬 발전 방안'을 주제로 개최됐다.

토론회는 김경원 남도자연생태연구소 소장, 태지문커 세계연안포럼 퍼실리테이터 박사, 박선영 남도네이처 대표이사가 발제에 나섰다.

김경원 남도자연생태연구소 소장은 탄소중립과 기후위기 대응에 발맞춰 나가기 위해 해양보호구역 지정 필요성을 설명했다. 김 소장은 "UN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바다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의 국제해양조약에 합의 했다"며 "해양보호구역은 관광과 여가를 유치해 지역과 국가 차원에서 관련 일자리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습지보호 구역과 람사르 사이트 지정, 자연 기반 보호지역 통합관리, 지속 가능한 어업 프로그램 실천, 글로컬 해양생태 관광도시 계획 수립을 위한 '자연기반 관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네덜란드 현지에서 화상회의로 참여한 태지 문커 박사는 국제 연안 환경 현안과 정부의 역할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태지 문커 박사는 "세계 모든 국가와 지방 정부들이 세계 연안을 보호하기 위해 수십 년 동안 활동을 해왔다"며 "지속 가능한 연안을 만들기 위해 세계연안포럼과 여수시가 함께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선영 남도네이처 대표이사.<br>
▲박선영 남도네이처 대표이사.

박선영 남도네이처 대표이사는 국제보호지역과 글로컬 가치 창출을 위해서 보호지역 지정 확대, 해양·기후·웰빙 등 통합 거버넌스 구축을 제안했다.

박 대표이사는 "여수시는 국내 보호지역 국립공원은 두 곳이 있지만, 국제보호지역은 없다"며 "풍부한 자연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홍보는 소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생물다양성 목표를 연계해 여수시 보호지역 목표를 수립해야 한다"며 "여수시가 훼손 생태계 복원 대상 지역 목록을 작성해 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백인숙 의원은 "여수의 관광이 지속할 수 있게 하려면 해양과 생태계가 함께 가야 한다"며 "이번 토론회에서 나온 제안을 실제 정책으로 이어져 여수시가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이뤄내 지역의 가치 제고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오지선 기자 newstop22@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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