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의원 "지역 상권 활력 위해 2시간으로 회복해야"
정신출 의원, 행정사무감사 통해 2시간 무료 악용 등 문제점 지적
여수시 1시간으로 원상 회복 운영

▲왼쪽부터 이석주, 정신출 시의원.<br>
▲왼쪽부터 이석주, 정신출 시의원.

전남 여수시가 운영중인 공영주차장 무료이용 시간대를 두고 여수시의회 의원 간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시의원 간 서로 다른 입장으로 시정부 정책 혼선과 의원끼리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앞서 환경복지위원회 소속 정신출 의원은 지난 11월 2023년도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영주차장 2시간 무료이용이 악용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개선을 요구했다. 

정 의원은 "제도상 시민들에게 2시간 무료로 하는 것은 굉장히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하지만 한쪽으로는 악용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오전 10시에 들어가면 2시간 뒤에는 점심시간 돼 4시간이 무료이다"며 "주요 관광지 같은 경우 주차 회전율이 높아야 하는데 4시간 무료 시스템을 악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주장했다.

또 "주차장 무료이용 시스템을 출차와 입차 외에 일일 총 사용 시간을 규제할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을 요청하였으나 진행 상황이 없었다"며 "빨리 개선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여수시도시관리공단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뒤에도 관광 활성화와 지역경제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까지 최초 2시간 무료 정책을 유지해오다 올해부터 1시간 무료로 변경했다.

반면 이석주 의원은 지난 16일 제234회 임시회 본회의 5분 발언을 통해 공영주차장 2시간 무료 정책의 회복을 요구했다. 정신출 의원이 요구한 무료이용 1시간을 늘려 2시간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반대 입장이다. 

이 의원은 "도시관리공단이 공공 서비스 제공보다 수익성에 치중한 행정을 펼치는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전문가 간담회나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없이 이뤄진 일방적인 정책 변경은 아쉬움이 든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수시 정책은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것이 목표여야 한다"며 "공영주차장 2시간 정책은 시민들의 생활 편의 증진에 모두 기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2시간 무료 정책의 회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여수시 노외 공영주차장 주차요금은 무료시간 초과 시 10분마다 소형은 200원, 대형은 300원이 부과되고 하루 최대 5000원으로 다른 지자체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오후 11시부터 오전 8시까지 무료로 기존과 같고, 그 외 주요 관공서와 노상주차장 경우 주말과 휴일에는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오지선 기자 newstop22@dbltv.com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