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여수 이순신광장,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의 주최
오미화 의원 "각 주민자치위원회 1년에 한번 성평등 의무교육을 받아 성평등 지수를 높일 것을 제안 "
박보은 학생 "안전한 사회, 모두의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 폭력없는 사회가 되길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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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이순신광장에서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해 제15회 전남여성대회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오지선 기자)

제15회 전남여성대회 기념행사가 8일 전남 여수시 이순신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는 3.8 세계 여성의 날'을 기념하는 취지다.

 전남여성인권단체연합가 주최한 기념행사'는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어두울수록 빛나는 연대의 행진'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는 전남 여성 선언문 낭독, 세상을 향해 말하다 이슈 발언, '성평등을 향해 전진하라' 주제 퍼포먼스와 가두캠페인, 청소년밴드 '아띠나래밴드' 공연 등 도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이슈발언은 오미화 전남도의원과 박보은 고등학생이 나섰다.

▲오미화 의원 (진보당·영광2)&nbsp;각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이 1년에 한번이라도 성평등 의무교육을 받아 전남 지역이 성평등 지수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nbsp;<br>
▲오미화 의원 (진보당·영광2) 각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이 1년에 한번이라도 성평등 의무교육을 받아 전남 지역이 성평등 지수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오미화 의원 (진보당·영광2)은 각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이 1년에 한번이라도 성평등 의무교육을 받아 전남 지역이 성평등 지수를 높일 것을 제안했다.

지난해 우리나라는 최저 수준의 출산율을 기록했다. 오 의원은 "저출산 고령화 사회 기본 계획이 수립된 지 2006년부터 2021년까지 총 280조원이 쓰였다"며 "지금도 인구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감 속에 끊임없이 저 출산을 위한 예산을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노동시간과 일터에서의 성차별 등을 주목해야한다"며 "20년의 걸친 노력에도 저출생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은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고 포기하게끔 하는 사회 경제 구조와 인식이 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는 매년 광역 지자체를 상대로 지역의 성평등 지수를 발표하고 있다. 그 중 전남의 성평등 지수는 최하위권이다.

오 의원은 "주무부서에서 하는 찾아가는 성평등 교육도 그리 녹록하지 않다"며 "각 주민자치위원회 위원들이 1년에 한번이라도 성평등 의무교육을 받아 전남이 성평등 지수 최하위를 벗어나고 고령사회 저출산 사회를 벗어나 성평등 지수를 높이고 지속가능한 마을로 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박보은 학생은&nbsp;안전한 사회, 모두의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 폭력없는 사회가 되길 희망했다.<br>
▲박보은 학생은 안전한 사회, 모두의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 폭력없는 사회가 되길 희망했다.

박보은 학생(18·3년)은 안전한 사회, 모두의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 폭력없는 사회가 되길 희망했다. 박 양은 "청소년 대상의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네가 더 조심했어야지' 라는 말을 들을 때가 있다"며 "청소년 성범죄의 잘못은 우리에게 있는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기에 더욱 단속과 통제의 대상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청소년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과 안전한 세상에서 꿈을 마음껏 펼치며 살아갈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양은 또 "청소년 근로현장에서는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임금을 적게 주는 것이 관행처럼 퍼져 있다"며 "더구나 여성 청소년일 경우 성희롱, 성폭력 등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실제 피해를 당했을 때 피해자로서 권리를 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전한 사회, 모두의 인권이 지켜지는 사회, 폭력 없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여성의 날은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우리에게 빵과 장미를 달라'며 저임금 개선, 생존권과 참정권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인 것으로 시작됐다.

1977년 유엔에서 '세계 여성의 날'로 공식 지정한 이후 여성의 사회·경제·정치적 업적을 되새기는 전 세계 기념일로 지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1985년부터 공식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했다.

오지선 기자 newstop22@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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