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수 의원, 광양시청 여성 공무원에게 청혼
본회의장에서 사적 발언 비난 거세

▲제9대 광양시의회 첫 임시회가 열리고 있다.
▲제9대 광양시의회. (사진=광양시의회)

전남 광양시의회 한 의원이 공식 석상인 본회의장에서 시정질문을 마친 뒤 공무원에게 공개 청혼해 논란이 일고 있다.

12일 광양시의회 등에 따르면 전날 시의회에서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박철수(49) 의원은 시정 질문을 마치고 "본회의장에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게 돼 죄송하다"고 운을 뗐다.

박 의원은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다"며 광양시 소속의 한 여성 공무원의 이름을 부르며 결혼해달라고 했다. 박 의원의 발언은 청내 방송을 통해 공무원들에게 전달됐다.

프로포즈를 마친 박 의원은 해당 공무원의 사무실로 찾아가 결혼 승낙을 받았다. 본회의가 끝난 뒤 광양시청과 시의회 안팎에서는 시의원이라는 신분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이어졌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본회의장에서는 사적인 발언을 하면 안 되는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하지만 이렇게라도 제 마음을 알리고 싶은 간절함에 고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광양시의회는 지난 11일 본회의 진행 과정을 모두 영상으로 기록했으나, 박 의원이 프로포즈를 하는 부분은 '사적인 내용'이라면서 삭제했다.

오지선 기자 newstop22@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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