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선거보다 3배 이상 고소,고발 건수 많아
여수갑·을 과열, 혼탁 양상 심각
선거 결과 두고 후유증 심각 예상

▲여수경철서가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여수경찰서)
▲여수경철서가 4.10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사범 수사상황실을 운영하고 있다.(사진=여수경찰서)

전남 여수경찰서가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여수지역 경선 과정에서 후보 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 고소, 고발이 이어지면서 사건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3일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현재까지 여수지역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고소, 고발 건수는 현재 17건에 달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 21대 총선 평균 4~5건의 3배 이상 접수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그만큼 경선판이 과열과 혼탁으로 흐르고 있다는 방증으로 총선 이후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실제로 고소, 고발 건이 금품이나 음식 제공 혐의보다는 대부분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혐의가 주를 잇는 것으로 상대 후보 발언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다 SNS상의 내용 중 허위사실 유포 혐의 등도 상대 후보의 주요 고소 대상으로 지목되고 있다.

주철현 예비후보 측은 지난달 12일 김회재 국회의원의 특보 1명과 이용주 예비후보 캠프 관계자 3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및 형법상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여수경찰서에 고발했다. 김회재 의원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수사 의뢰한 상태다.

또 이용주 예비후보를 인공지능 기술을 불법 이용하고 경선 경쟁자인 주철현 의원에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고발했다. 이 후보에 대한 고발장에는 인공지능의 불법 이용뿐만 아니라 반복적인 허위사실 공표와 명예훼손,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도 포함됐다.

주철현 예비후보도 관권선거 혐의로 고발사건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이용주 예비후보에 따르면 주 예비후보와 일부 시도의원들이 거문도 등 섬 지역 방문 시 마을 이장을 동원해 관권선거를 한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14일 거문도, 손죽도, 초도, 남면 등 섬 지역을 방문하면서 공무원 신분인 이장을 통해 경로당에 모이라는 방송을 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고발사건은 여수시선관위에 접수돼 경찰에 이첩됐다.

이런 과열, 혼탁 양상은 여수을 선거구도 마찬가지다..

현재까지 조계원 예비후보는 김회재 후보 측으로부터 5건의 허위사실 공표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여수경찰서에 고소됐다.

▲여수경찰서 전경.(사진=뉴스탑전남)
▲여수경찰서 전경.(사진=뉴스탑전남)

김회재 후보 측은 먼저 여수MBC 여수을 경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조계원 후보의 '이쁨조' 발언과 관련해 조 후보 기자회견 발언을 두고 허위사실 공표 등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외에도 조계원 후보는 ⯅김회재 국회의원이 여수 지역구를 순천과 합쳐 갑·을·병을 만들려 한다는 허위사실 공표⯅김회재 국회의원을 조작검찰이라며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비방죄, 김회재 국회의원 3년 만에 30억 넘게 벌었다는 허위사실 ⯅조계원 예비후보의 한나라당과 창조한국당 경력에 대한 사실 적시에 악의적 비방 허위사실 등으로 고소당한 상태다.

이외도 4.10 총선 관련 현역 도의원과 후보자들의 과도한 북 콘서트 개최 등에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여수경찰서 관계자는 "지난 총선에 비해 많은 고소, 고발 건이 접수되고 있다"라며 "이는 과열, 혼탁 양상으로 다른 사건도 수사 중인데 머리가 아프다"라고 토로했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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