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이데올로기 다양성 부재한 불모지 여수
여순봉기의 자폐적 금기를 깨고 민족통일과 평화 ,인권의 가치 선언
1994년 3월 진보적 가치를 가진 청년 예술인들 창립 주도

▲여수민에총이 창립 30년을 맞았다. 1994년 3월 19일, 진보적 의식을 가진 여수지역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지역의 역사적 문제와 민족통일, 문화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한 지 30년이 됐다.(사진=여수민예총).&nbsp;<br>
▲여수민에총이 창립 30년을 맞았다. 1994년 3월 19일, 진보적 의식을 가진 여수지역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지역의 역사적 문제와 민족통일, 문화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한 지 30년이 됐다.(사진=여수민예총). 

사단법인 전남여수민예총여수지회(지회장 심선오) 진보적인 문화예술공동체를 지향하는 예술단체인 여수민예총이 창립 30년 역사를 기록한 『여수민예총 30년사』를 발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수민예총은 1994년 3월 19일, 진보적 의식을 가진 여수지역 청년예술가들이 모여 지역의 역사적 문제와 민족통일, 문화민주주의를 위해 활동한 지 30년이 됐다.

▲여수민예총이 발간한 여수민예총 30년사.<br>
▲여수민예총이 발간한 여수민예총 30년사.

이번에 발간한 30년사는 여수민예총이 지역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걸어 온 여러 활동 사진과 포스터 자료를 비롯해서 여수민예총과 연대 예술단체들의 소사(小史) 그리고 각종 사업들의 연혁 활동 내용들을 연대사 중심으로 한 히스토리(history)를 담아서 역사적 사료 가치가 되도록 구성됐다.

여수민예총은 여순사건 이후 숨막히는 반공 이데올로기의 자폐적 정서가 만연한 남도의 땅 끝에서 말만 무성한 문화의 척박한 불모지를 딛고 실천적인 청년 예술가들의 힘을 모아 지속적이며 계획적인 활동을 해왔다.

지난 30년간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지역문화 발전과 지역민의 문화의 다양성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척박한 진보적 예술정신의 가치를 소중하게 간직하며 건강한 지역 문화예술 단체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수민예총 30년사를 함께 해온 정채열 편집위원장은 "최소 10년 단위로 발간되어야 할 백서가 30년만에 320 페이지로 압축해서 만들다 보니 자료나 기억들을 하나씩 모으는 일이 쉽지 않았다"며 "그래서 이번 30년사는 연대사 중심에 사료 가치에 중점을 두고 편집이 되었고 앞으로 기회가 될 때 여수민예총의 예술적 삶에 대한 회원들의 다양한 인문학적인 스토리(story)가 좀 더 보완되어 여수민예총이 무엇을 소중하게 여기며 살아왔는지 예술가의 정신을 담아낼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심선오 지회장은 "여수민예총 30년 백서가 나오기까지 많은 분의 노력이 있었고 '여수민예총 30년'을 축하해 주신 분들게 감사하다"며" 여수민예총은 새로운 50년 그리고 100년 역사를 향해 다함께 더 멀리 걸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수민에총이 30년 세월 올곧게 지켜 온 평화와 인권 그리고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밑거름으로 지역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으로 늘 정진하는 여수민예총이 되겠다"라고 강조했다.

▲여수민예총은 다양한 문화예술을 펼쳤다.<br>
▲여수민예총은 다양한 문화예술을 펼쳤다.
▲여수민예총 전시회 장면.<br>
▲여수민예총 전시회 장면.

오지선 기자 newstop22@dbltv.com

저작권자 © 뉴스탑전남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