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명 시장 선거캠프 활동, 홍보담당관실 7급 직원 사표 내게하고 6급 상향 직급 신설 임용절차 들어가
A씨 2년 임기 중 1년이나 남은 채로 사표 내고 응모, A씨 사표내지 않았으면 6급직 뽑지 않아 사실상 내정
A씨와 함께 응모한 응시자 들러리 전락, 정기명 시장 또 다른 부담감 우려
여수시청 안팎 비판 목소리 높아
여수시 관계자 "당사자에게 통보했고, 철저한 검증과 객관적인 입장에서 검증 할 것"

▲여수시청.
▲여수시청.

전남 여수시가 정기명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홍보담당관실 A씨 직급을 높혀주기 위해 사표를 내게 하고 다시 임용 절차에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더욱이 사실상 내정이나 다름없는 자리에 공개 임용시험 절차 형식을 갖췄지만 A씨와 함께  응모자들은 들러리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27일 여수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올해 제2회 여수시 지방임기제공무원 임용시험을 공고했다. 안에 따르면 건축과, 홍보담당관실 등 지방시간선택제 임기제 나급(6급 상당) 등 총 7명에 대해 공개 임용 절차에 들어갔다.

이중 홍보담당관실 시정 시책 홍보 업무를 담당했던 A씨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정기명 시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이다. 지난해 1월부터 7급 상당 직급으로 홍보담당관실 정책 홍보성 기획 보도 등의 업무를 맡아왔다. 이 자리는 역대 시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했던 인물들이 시정 홍보를 위해 마련된 정무적 성격이 강한 자리다.

 A씨는 임기가 2년으로 내년 1월 계약 기간 만료가 1년이나 남은 상황에서 사표를 내고 이번 임용시험에 응모했다. 문제는 이번 임용시험은 사실상 A씨 급수를 올려주기 위해 6급 상당의 임용직급이 마련된 것이다. 여수시 인사 규정성 A씨가 사표를 내지 않으면 이번 임용에 응모할 수 없다. 그래서 사표를 내고 임용시험  6급 상당의 직급이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가 정기명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홍보담당관실 A씨 급수를 높혀주기 위해 사표를 내게 하고 다시 임용 절차에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여수시청 홍보담당관실 (사진=김종호 기자)<br>
.▲여수시가 정기명 시장 선거캠프에서 활동했던 홍보담당관실 A씨 급수를 높혀주기 위해 사표를 내게 하고 다시 임용 절차에 들어가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은 여수시청 홍보담당관실 (사진=김종호 기자)

실제로 홍보담당관실이 A씨가 맡고 있던 업무를 별도의 6급 상당의 다른 직원을 채용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A씨가 사표를 내자 임용시험 공고가 났고  응모에 나선 것이다. 더욱이 이번 홍보담당관실 임기제 6급 상당 임용시험에 A씨를 포함해 3명이 응모했다. 여수시는 객관적인 평가를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사실상 내정에 가까운 상황에서 나머지 2명의 응모자는 들러리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홍보담당관실은 소셜미디어 홍보 분야 시간선택제 임기제 다급(7급 상당) 1명을 임용 절차에도 들어갔다. 이 역시 현재 근무 중인 B씨를 사실상 내정하고 임용에 나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한 상황이다. B씨 역시 정 시장 선거 캠프에서 활동하다가 홍보담당관실 소셜미디어 홍보 분야 업무를 맡고 있다.

현재 기간제인 B씨가 시간선택임기제로 임용될 경우 급여와 수당, 신분보장 등 공무원에 준하는 대우를 받는다. B씨가 응모한 분야 역시 2명이 더해 모두 3명이 응모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청 안팎에선 이번 임용시험 과정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정기명 시장에게 또 다른 부담감으로 작용할 우려를 낳고 있다.

여수시청 직원 C씨는 "그 자리가 선거 캠프 사람들이 오는 자리로 알고 있지만 그래도 임기는 채우고 직급을 높여야 하는 것이 아니냐"며 "일반 공무원은 상상도 못 하는 일이다. 시장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이런 일은 스스로 알아서 처신했어야 했다"라고 입을 모았다.

이에 대해 여수시 관계자는 "원래 6급 자리였고, 당사자가 직급 상향 조정을 요구했었다"라며 "다만 인사위원회에서 철저한 검증으로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으로 평가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임용시험 면접은 26일 마쳤고, 2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김종호 기자 newstop21@dbltv.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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