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 계도와 함께 수거방식 검토 필요 -



우리시의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은 2005년도 20,162톤(하루 평균 55.2톤), 2006년도 24,192톤(하루 평균 66.3톤), 2007년도 27,221톤(하루 평균 74.5톤), 2008년도 7월 현재 16,188톤으로 꾸준한 증가세다.

배출원별 발생량을 보면 일반음식점, 예식장과 상가, 단체급식소, 일반 가정 순으로 발생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에 대한 시민 모두의 자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순천시를 비롯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현재 정률제로 부과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수수료를 배출량만큼 부과하는 ‘배출량 비례제’를 공동주택과 대형음식점부터 우선 시행하고 있다.

배출량 비례제는 단지나 대형음식점별로 설치된 음식물쓰레기 수거용기에 전자테크(RFID)를 부착하고, 수집 운반 차량에는 전자저울이 장착돼 실제 배출량만큼 수수료가 부과된다. 그 결과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20~30% 가량 감소, 환경오염뿐 아니라 10억 원이 넘는 예산도 절감하고 있다.

전주시와 순천시 등이 비례제를 도입하게 된 이유는 그동안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적극적인 참여를 호소해왔지만, 여전히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줄지 않아 자율 감량을 유도하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이 도시들은 절감된 예산을 감량 실적이 우수한 공동주택 등에 인센티브로 지급해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한 시민의 자율적 참여를 적극 유도해 나가고 있다.

춘천시는 일반주택은 격일제인 문전수거방식, 공동주택은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봉투종량제를 실시하고 있다.
일정 장소에 비치된 대형 음식물쓰레기 수거함을 사용하는 거점수거제 시행 당시 배출량이 일일평균 54톤에 달했지만 수거체계 개선 이후 31톤으로 42%나 감소했다.

이는 수거체계의 변경 이후 배출량에 상응하는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주민들 스스로가 쓰레기배출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비위생적으로 관리돼 악취 등 불만이 끊이질 않았던 대형 쓰레기 수거함이 사라져 도시경관도 훨씬 좋아졌다는 것이 시민들의 반응이다.

춘천시의 이러한 방식은 지자체들이 음식물쓰레기수거 방식에 대한 벤치마킹을 하는 등 전국적인 우수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문전수거방식은 격일제이기 때문에 악취, 보건.위생상의 문제점들을 개선.보완 해 가고 있는 중이다.

현재, 여수시에서는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줄이기 위해 기존의 수거방식 변경을 신중히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그 결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마재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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