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 도시와 외국의 야간조명~~

*부산광안리 야간경관조명사업*

부산에 가면 광안리해수욕장 일원 야간경관사업이 있다. 광안리해수욕장 일원과 7.4km의 광안대교, 그리고 오륙도, 동백섬 등이 어우러진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한 활용하여 백사장, 수면공간, 광안대교를 입체적으로 연결하는『바다·빛 미술관』의 3차원 공간의 영상프로그램을 연출하는 곳이다.

무엇보다 광안리 야간경관조명사업은 기존 경관조명과는 달리 유명작가들이 창출한 예술적 조명을 도입해 빛을 주제로 한 미술관의 개념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는 점이 특징이다.

공사기간만 2년이 넘게 걸린 이곳은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전등과 같은 조명기구를 설치해 물체에 간접 투사하는 방식인데 비해 예술성과 독창성을 극대화한 세계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메인으로 삼아 작품별로 연출 방법과 조명 시간을 달리한 것도 이채로운 부분이다.

이곳 광안리의 경관조명사례는 조명을 단순한 조명이 아닌 ‘빛을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조명업계에 한 획을 긋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렇게 전국적인 야간 대표관광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이곳의 야간조명사업의 공사기간은 2년이었고, 여기에 들어간 예산은 총 40억이었다.



*목포시의 야간경관사업은 급제동*



최근 목포시가 2년 동안 80억의 예산을 투입, 야간경관조명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런데 이 야간경관 사업에 대해 강력한 제동이 걸렸다.

빛의 공해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시민사회단체와 시의회에서 대두된 것이다.

작년 9월 열린 목포시의회 임시회에서는 ‘생태적 요소의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외 기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조명의 조도나 휘도의 한계치를 정해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과 ‘도시경관을 아름답게 하자는 야간경관이 오히려 빛 공해가 되고 있으니 빛 공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어 야간경관사업에 브레이크가 걸렸다.

이 사업을 강력하게 추진한 목포시 정종득 시장은 ‘불시장’이라는 별칭까지 얻고 있다. 더불어 “야간 조명시설이 관광도시로서의 경쟁력이 될 수 있기 위해서는 관광객의 유입 효과나 경제성 등에 대한 연구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목포시도 향후 20여억원을 추가로 경관조명 사업에 투입할 예정으로 알려져 야간경관 사업의 방법과 실효성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박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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