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의 다채로운 문화행사 성황 -





지난 10일 여수에서 ‘친환경 녹색체전’의 구호아래 화려하게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7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던 89회 전국체전이 폐막됐다.



이번 전국체전은 전라남도 22개 시군에서 분산 개최되었다. 9일 열린 개막식은 이명박 대통령, 이연택 대한체육회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 각계의 인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베이징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인 이용대(20, 삼성전기)선수와 김중수 배드민턴 국가대표 감독(48)이 성화 최종 주자로 나서 성화를 점화했다.



이날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성공개최와 남해안 일대 관광산업을 정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수를 포함한 남해안 일대는 천혜의 관광지이고 관광산업은 대표적인 21세기 신 성장 동력산업의 하나로 정부는 이러한 관광산업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89회 전국체전에서는 수영에서 서울시 소속의 윤영중 선수가 수중부 남자 일반부 800m에서 비공인 세계신기록을 시작으로 첫날부터 한국신기록과 대회신기록이 쏟아졌다.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는 예상대로 3관왕을 차지했고, 장미란 선수는 올림픽 때보다 무게를 낮추고도 금메달 3개를 휩쓸었다. 사격 진종오 선수도 2관왕을 차지했다.

역도에서는 이배영, 사재혁 선수가 3관왕에 올랐다. 하지만 국민들로부터 인기를 끌고있는 이용대, 박태환, 장미란 선수 등이 출전한 경기에는 관중들이 몰린 반면 기타 비인기 종목이 열린 경기장은 관중들이 없어 아쉬움을 드러냈다.



개회식 당일 우려됐던 교통대란은 ‘자가용차량운행 안하기’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원활한 교통이 이루어져 시민들의 높은 질서 의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또한, 1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묵묵히 자원봉사활동으로 이번 체전이 성공리에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시민 모두가 하나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진남경기장 일대에서는 먹거리 등 다양한 문화이벤트 행사와 여수 향토음식과 전남도내 각시군의 농수특산물이 전시되어 시민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여수시내 곳곳에서 개최된 여수예술제 등 다채로운 문화 행사들은 전국체전 기간 동안 여수를 방문하는 외지인과 시민들에게 축제의 장을 제공했다.



진주에서 친구들과 함께 왔다는 이은정(34세)씨는 “무엇보다 친환경 체전을 준비한 여수시의 노력이 엿보인다. 체전도 구경하고 맛있는 것이 너무 많아 살이 찔까봐 걱정이다”면서 “갓김치와 게장을 구입해 집으로 가져간다”고 말했다.





마재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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