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도.낭도를 잇는 인도교 가설 무산, 주민들 위한 대책 있어야 -

- 세계박람회 지원 특별법’으로 규정... 민간투자 물색 -









여수시는 사업비 68억원을 들여 2005년 12월 착공하여 2007년 10월 준공 목표로 사도와 낭도를 잇는 길이 430m의 인도교 가설과 길이 220m의 접속도로를 개설키로 하고 본 사업에 들어갔지만 3개월만인 2006년 2월에 이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



공룡화석지로 문화재로 보호되고 있는 지역에 인공구조물을 설치하려면 문화재청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여수시의 용역 부실로 뒤늦게 공사가 철회돼 확보한 예산(68억원)조차 반납하는 사태를 초래했다.



여수시에서는 지난해 3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공룡화석지의 세계 자연유산 등재 추진 및 화석지 퇴적층 보존을 위해 대규모 인공시설물 설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공사 불허 통보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장소를 변경해 인도교를 연장 가설하는 것에 대해서도 150여억 원 이상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자연 그대로의 생태를 보존하는 관광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유람선을 운행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하지만 사도 주민들은 인도교 공사에 대해 불만이 많다. 주민 김모씨는 “주민들은 낭도에 6년 전, 20억 원을 들여 완공한 상수원 저수지 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것과 낭도로 이어지는 남해안 연륙교로 인해 관광이 활발해질 거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여수시의 일관성 없는 행정으로 주민들이 아직도 허탈해 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여수시 관계자는 “현재 인도교 가설 사업은 백지화된 상태”며 “사도ㆍ낭도 개발을 하는 과정에서도 문화재는 절대 보존을 할 것이라는 게 여수시의 확고한 방침” 라고 밝혔다.



여수시는 ‘세계박람회 지원 특별법’에 규정돼 있는 박람회 지원 시설 구역의 관광사업 시설에 사도·낭도, 삼산면 거문도·백도, 화정면 백야도 3개 지구를 포함시켜 개발에 가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이중 거문도지구는 투자가 유치돼 사업이 시작됐으나 나머지 2개 지구는 아직 마땅한 투자자를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 지역은 매년 음력 정월 대보름과 2월 영등, 4월 중순 2~3일간 폭 10m, 길이 약3㎞의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 현상이 나타나 연간 약 13만 명의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박철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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