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의회 4선의 서 완 석 의원~~



동부매일이 한번 발행될 때마다 몇 명의 시민이 읽을까? 대략 1만 5천여 명의 시민들이 기사를 접한다고 추정한다. 요즘은 구전으로 전해지는 속도도 상당하다는 후문이다. 이번 주부터 본지는 한 달여를 남기고 있는 여수시의회 하반기 의장에 도전하는 후보들의 릴레이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의장 선거방식이 자신의 정견발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어떤 의원이, 어떤 마음으로 의장에 도전하는지에 대한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서다. 현재 자천타천으로 의장후보 물망에 올라있는 의원들을 직접 만나 자신의 소신과 앞으로의 비전을 전해 듣는다. 이 인터뷰는 하반기 의장을 준비하고 있는 모든 의원들에게 공평하게 제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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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하반기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의회가 역동적으로 변해야한다. 부족하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평소 고민하고 준비해 왔던 구상들을 최선을 다해 펼쳐 보이고 싶다.



- 의회운영에 대해 개선할 큰 방향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지방의회 활성화는 의회의 전문성 확보와 지역주민의 적극적인 의정참여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지방분권과 지방이양 등으로 지방행정수요가 늘어나고, 주민요구가 다양화되고 있다. 그러므로 지방의원들의 업무가 늘어나 의정활동에 대한 효율화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그래서 지난 2006년 4월 28일 개정된 지방자치법에서 ‘지방의회는 소속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성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는 강제규정이 신설되었다.

그런데 전반기 여수시의회는 의회의 전문성 확보 노력은 물론 의정에 대한 주민참여 유도 노력에도 소홀한 면이 있었다.

하반기 의회는 시장과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 견제하는 의회,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화된 의회 , 주민과 활발히 소통하고 주민이 의정에 적극 참여하는 의회로 만들어 내는 일이라 생각한다.

바로 시의회가 여수정치의 중심이고 주민자치의 중심이 되도록 만들어 나가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 의회에서 정책개발과 제도개선을 위해 세미나, 워크샵 그리고 의원 연수교육을 적극적으로 개최하고 지역대학, 기업, 언론인, 시민단체, 시민들이 지방자치의 의사결정 주체로서 의정에도 적극 참여 지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의장이 되면 의회를 어떻게 변화 시킬 것인가

집행부의 각 부서에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기 위한 자문위원회나 민간 전문가로 참여하는 각종 위원회들이 있다.

시의회에도 각 상임위원회별로 이러한 제도를 도입할 필요가 있다.

비전문가 집단인 의원들이 단기간에 전문적인 문제나 복합적인 사안에 대해 모두 분석해 내고 최선의 대안을 만들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의회에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본다.

중요한 사안에 대해서는 전문가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공청회나 토론회 등을 거쳐 민의를 충분한 의견수렴을 한 이후에 의회에서 최종 결정하도록 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시민들의 생각이 담겨있지 않은 정책이나 시민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지 않은 정책은 결코 성공할 수 없다.

하반기 의회에서는 이렇게 운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의회 내에 자문위원회 같은 위원회가 구성되면 그 운영비도 만만치 않을 텐데

자문위원회에 소속된 분들이 금전적 대가 때문에 참여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지역의 전문가들이나 뜻있는 시민들이 우리시 발전을 위해 당연히 참여해 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실비수당 정도의 경비는 의회의 공통운영경비를 사용하면 된다.

공통운영경비는 그러한 일들에 사용토록 편성되어 있다.

그 예산이 1년에 약 1억 정도이니 충분할 것으로 본다.

- 의회개혁을 위한 또 다른 계획도 있는가

지방의회 발전도 그 원동력은 결국 주민 참여에 달려있다. 그 수단중 하나는 인터넷을 활용 하는 방안이다.

여수시 홈페이지 이상으로 의회홈페이지를 충실하게 보강하고 성실하게 관리해야 나가야 한다. 시민들에게 의회의 모든 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회기와 회의일정, 방청공고, 의안원문과 심의사항, 위원회 회의주제, 회의록, 의원들의 일상적인 활동내용까지 의회의 모든 사항을 공개해야 한다.‘의회에 바란다’‘자유게시판’외에 ‘전자회의실’과 같은 토론방도 설치하여 시민들에 의한 활발한 정책토론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거기서 도출된 의견들이 의사결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의회가 정책개발과 대안제시를 위해서는 시집행부와는 별도로 의회에서도 독자적으로 시민의 요구사항을 반드시 수집, 분석해 나가야 한다.



-예전에 의회 방송국 얘기도 하던데

현재 본회의장 실황중계는 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공개되고 있으나, 상임위원회 회의는 녹화로 공개되고 있다.

상임위 회의도 생중계로 공개되도록 해야 한다. 이를 국회 방송같이 지역 TV채널을 활용하여 실황을 중계방송해 시민의 알권리와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위해서 실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결국, 의정과 시정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 여수시의회 제도 중에 고쳐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무보수 봉사직으로 출발했던 의원들이 이제는 1년에 3천 9백만원이라는 적지 않은 연봉을 받는다. 이제, 의원들도 회기가 없는 날이라도 당연히 의회에 출근해서 근무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의원들의 업무 특성상 하루 종일 의회에 있을 수 없겠지만, 하루 단 2~3시간만이라도 같은 시간에 출근해서 함께 민원해결과 정책개발을 위해 민원인도 만나고 함께 연구하고 협의하는 시간을 갖는 의회를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일부 타지방의회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곳도 있다.



-끝으로 시의회가 시민들의 기대만큼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본다. 여기에 대해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가 있으면 해 달라

의회 의장 선거의 중요성에 대해 시민들도 잘 알고 있다.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 의장은 시장과 같이 시민의 대표로써 시민의 얼굴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의장이 청렴치 못하고 정직하지 않을 때, 그리고 철학도 비전도 없을 때, 그 지역 시민들의 명예와 위상 실추는 물론, 지역의 발전에도 얼마나 많은 악영향이 따랐는가를 우리는 여러 사례를 통해서 지켜봐 왔다.

시장은 막강한 권한이 있어 독선행정에 빠질 수 있다. 시장과 집행부를 제대로 감시, 견제할 수 있고, 의회를 새롭게 쇄신시킬 수 있는 의원, 시민들로부터 신망이 두텁고, 깨끗하고 정직하며, 소수의견도 존중할 줄 알고 주권자인 시민을 두려워하는 민주성을 갖춘 의원이 의장에 선출되었으면 한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관심이 있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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