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내 한국실리콘이 지난달 30일 최종 부도 처리되면서 지역 중소협력업체들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30여개 업체 채권액이 200억원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실리콘은 태양광 산업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국내 2위 업체였지만 지난달 28일 만기 어음 80억 원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한 가운데 오는 10일쯤 법정관리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채권단은 태양광 시장의 불황을 극복하면 회생을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데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실리콘은 지난 2010년 여수산단에 입주해 연산 만 5천 톤 규모를 갖추고 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공급과잉으로 직격탄을 맞은 태양광 산업의 회복은 가격경쟁력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실리콘 부도로 지역 중소 협력업체에도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30여개 건설·납품 업체들은 채권액이 200억 원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중소업체들은 법정관리를 거쳐 업체가 조기 회생돼 공장이 정상가동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국실리콘은 재가동에 필요한 일부 공정을 빼고는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의 불황이 지역업체의 연쇄침체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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