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미평초등학교(교장 김종인)가 전교 학생회장 선거를 실제 선거처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미평초에 따르면 학생 자치회 활성화와 전교 학생회장 선거의 축제화를 위해 지난 13일 이 학교 미평관에서 4~6학년 438명의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2013학년도 1학기 전교학생회 회장 후보자들의 공약토론회’를 가졌다.

이번 공약토론회는 선거관리위원장과 후보자와의 협의에 의해 이날 처음으로 개최됐으며, 전교 학생회장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을 높이고 직접 참여도 크게 확대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토론회는 서선경(6) 선거관리위원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후보들은 △깨끗한 학교 만들기 △슬리퍼를 신지 말고 실내화 신기 △왕따 없는 행복한 학교 만들기 등 학교 생활의 고민이 묻어나는 다양한 공약을 제시했다.

한 후보자는 “공약토론회를 하니까 내가 왠지 대통령 후보자가 된 것 같아 설레었고 두고두고 남을 추억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토론회를 지켜본 5학년 한 학생은 “방송에서 어른들이 하는 토론회는 많이 봤는데 실제 눈앞에서 초등학생들이 하는 것은 처음 봐서 신기하고 재미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다음날 진행된 선거에서는 3명의 전교학생회 임원들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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