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 오던 콘크리트용 혼화제 원료를 국산화하는데 성공해 국내 건설업계의 원가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여수국가산업단지에 소재하고 있는 (주)정흥케미칼에 따르면 콘크리트 생산시 필수 첨가물인 혼화재의 기초 필수원료 ‘리그닌’을 대체할 수 있는 신물질을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리그닌은 콘크리트를 만들 때 유동성과 강도를 결정한다.



국산 리그닌이 들어간 콘크리트의 강도 지수는 18.79, 수입산 리그닌이 포함된 콘크리트의 15.76보다 더 강하다. 우리 제품이 20% 정도 더 높다.



리그닌은 국내 콘크리트 생산업체에서 연간 10만톤 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리그닌 양은 연간 35만톤, 천억원의 비용이 해외로 빠지고 있다.



최근 원화가치 하락과 금융위기 등 불안정 요인이 발생하자, 수입가격이 전년대비 100% 인상돼 경기침체로 휘청거리고 있는 국내 건설업계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이 리그닌은 수입가격의 70%에 불과해 원가절감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번 리그닌 대체물질 개발로 인해 원화가치 변동 등 여러가지 상황이 초래하더라도 국내 건설시장에 더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인 물량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산단의 석유화학업체에서 배출되는 미반응물을 소각하지 않고 리그닌 제조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도 있다.

정흥호 정흥케미칼 대표는 “연간 30만톤의 탄소 절감효과가 있다. 또 4계절이 분명한 한국의 날씨에 맞는 리그닌 제작도 가능해 이미 4곳의 업체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흥케미칼은 전 직원의 절반 이상이 박사급으로 구성된 연구중심의 중소기업으로 최근 ISO-9001인증을 받은 벤처기업이다.



지난해에는 PNS 대체품을 자체 개발해 70%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내 놔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조만간 시장에 나와 있는 일반 조강제보다 훨씬 우수한 물성을 가진 신물질의 조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





박철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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