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목의 다양한 기교와 창의력에 경탄 -



산 속의 석자나무 풍상 겪은 그 모습

화분에 옮겼더니 또 한 번 기특하네.

바람은 속삭이듯 베갯머리에 와서 닿고

가지에 걸린 달은 창에 뜨기 더디어라

힘들여 가꾸기에 새 가지 돋아나고

이슬비 흠뻑 젖어 잎마저 무성하네.

동량의 재목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지만

서재에서 마주 보면 마음이 통한다네.



-고려말 재상 전녹생이 8세 때에

분재의 정취를 읊은 영분송(詠盆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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