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건강하다라는 것은 겉보기가 좋은 것도 해당이 되지만 중요한 것은 오장육부(五臟六腑)의 균형(均衡)과 자생력(自生力)이라 말할 수 있다.
이번엔 갈무리하는 계절인 추운 겨울에 오장을 튼실하게 해 주는 기본약재를 소개하기로 한다.

■ 산약(山藥)
참마 또는 마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폐의 기운을 보해주는 약재이다.

오래된 마른기침, 만성폐렴, 위장기능부족으로 인한 습관성 설사, 소아허약, 잦은 소변, 남성갱년기장애(양기부족, 조루증)등에 효험이 있다.
깨끗이 씻어서 껍질은 말린 후 끓여서 마시고 생마를 갈아서 적당량을 야쿠르트 2개와 함께 아침에 공복에 먹으면 좋다.

그러나 만성체증환자는 한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속열이 많아서 한의사에게 인삼이나 홍삼이 맞지 않다고 진단받은 사람은 산약을 복용하면 좋을 것 같다.

■ 하수오(何首烏)
혈액의 장기인 간장과 신장을 보해주는 약재이다.
혈기가 부족한 어지러움증, 만성 허리무릎 통증, 남성갱년기 장애(발기부전) 등에 효험이 있으나 평소에 설사를 많이 하거나, 속열이 많은 열소양인이나 열태음인은 신중히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상의학에서는 소음인의 혈기를 보해 주는 약재로 선용한다. 장기간 복용하면 머리카락이 검게 된다는 문헌내용도 있으며 이는 약재명의 뜻이 “어찌 머리카락이 검어지지 않으리오” 라는 것에서 유래할 수 있다.

■ 산수유(山茱萸)
산수유는 대표적인 신장(콩팥)을 보해주는 약재이다.
50대이후의 원기를 보해 주는 작용이 뛰어나며 만성전립선염이나 남성갱년기질환에 효험이 있으며 퇴행성 뼈마디와 힘줄을 보해 주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복분자나 구기자, 오미자 등과 함께 끓여서 복용하면 금상첨화다. 야생산수유는 반드시 씨알을 제거하고 말려서 복용해야함을 명심해야 한다.

■ 당귀(當歸)
혈기를 보해주는 대표적인 약재이며 심장의 혈액순환을 보해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혈액순환과 관련된 모든 증상에 효험이 있으며, 특히 여성의 생리불순, 생리통, 만성두통, 빈혈, 만성피로, 자궁출혈, 수족냉증 등에 끓여서 장기적으로 복용하면 도움이 되며 몸이 찬 소음인은 증상에 따라 생강이나 계피, 인삼 등과 함께 복용하면 더 좋을 것이다.

■ 인삼(人蔘)
사람의 원기를 보해주는 설명이 필요없는 약재이다. 특히 폐위(호흡기와 소화기)기운이 허약한 체질에게는 더욱 더 귀중한 약재이며, 만성 소화기허약자(만성체증, 입맛이 없고, 항상 무기력함)인 소음인에게 그 효능이 더욱 더 값지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훌룡한 약재도 체질이나 증상에 맞지 않으며 효험이 없거나 크고 작은 해를 입는 것은 자명한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만물이 생명력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겨울에 자연의 힘으로 우리 몸의 자생력을 키울 수 있도록 잘 갈무리하길 바랍니다.


여수연합한의원 이재명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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