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의 날 기념행사…1000여 가족 참여

저출산 위기를 맞아 다자녀 낳기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다둥이 가족 초청’ 행사가 전국 최초로 열린다.

여수시보건소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 소호동 디오션리조트에서 네 자녀 이상의 다둥이 가족 1000여 명이 초청된 가운데 ‘행복한 다둥이 가족 초청’ 행사를 개최한다.

‘2020, 35만 인구종합대책’ 일환으로 마련된 이날 행사는 ‘다둥이환영식’을 시작으로 행운권 추첨, 마술쇼, 가족이야기, 장기자랑, 물놀이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특히 지역 내 다양한 다둥이 가족들의 숨은 사연이 소개될 예정이다.

일곱 자녀로 지역 내 최다 다둥이 가족인 우희봉․가나다희로시 가정과 세쌍둥이 자녀를 둔 정영선·최혜진 씨 가족이 참석해 눈길을 끈다.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진다.

소라면 네 자녀 가정인 여장순·김계춘 씨 가족은 둘째 승민(12)군이 지난 6월 교통사고 이후 아직까지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나란히 여섯 자녀를 둔 여수소방공무원 박윤기·모리까리 가족과 여수시청 공무원 추정욱·오은아 가족, 넷째가 100일을 맞은 쌍봉동 김정연·박영숙 가족 등 특별한 다자녀 가정이 참여해 행복한 가족의 참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행사는 나들이가 쉽지 않은 다둥이 가족에게 부모와 자녀가 모처럼 소중한 여행의 추억을 간직하고, 훈훈한 가족애를 느끼는 의미있는 시간으로 꾸며질 전망이다.

여수시보건소 김용철 소장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여수 만들기를 통해 저출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면서 “다둥이 가족의 우애와 서로 돕고 의지하는 아름다운 삶을 모습을 부각시켜 시민들이 다산의 기쁨과 보람을 가질 수 있도록 출산장려정책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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